바르셀로나, 메시에 재계약 제안…2년 더 뛰고 미국으로?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가 본격적으로 '리오넬 메시(34·아르헨티나) 붙잡기'에 나섰다.

스페인 아스 등은 27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가 계약 만료를 앞둔 메시에게 재계약을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는 스페인 'TV3'를 인용해 "바르셀로나는 메시에게 팀에서 2년을 더 뛰고 이후 미국프로축구(MLS) 진출 시 앰배서더를 맡는 등 총 10년간 지속되는 계약을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메시가 미국 무대에서 선수 생활의 '말년'을 보내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한 조건이다.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2004년 1군에 데뷔한 뒤 줄곧 '원클럽맨'으로 뛰어온 메시는 지난해 8월 바르셀로나에 이적 요청서를 제출하며 결별을 선언했다.

그러나 7억 유로(약 9천530억원)에 달하는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에 발목이 잡혀 떠나지 못했다.

다음 달 30일이면 공식적으로 계약이 종료돼 '자유의 몸'이 되는 만큼 각종 이적설이 흘러나오지만, 바르셀로나는 그의 잔류를 기대하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뛰는 세르히오 아궤로(33·아르헨티나)의 바르셀로나 합류가 임박했다는 점도 메시의 잔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구단의 제안대로 계약이 성사된다면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2년을 더 활약한 뒤 MSL에서 3년을 보내고, 이후 바르셀로나로 돌아와 별도의 역할을 맡게 된다.

아스에 따르면 메시는 아직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메시는 주안 라포르타 바르셀로나 회장의 다음 시즌 계획을 먼저 알고 싶어 한다.

다만 라파 유스테 부회장과 메시의 부친이자 에이전트인 호르헤 메시는 최근 활발하게 접촉하고 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35경기를 포함해 시즌 47경기에서 35골 14도움을 올린 메시는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남겨둔 채 현재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 출전을 준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