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열차 바트 "우리 열차는 지연되지 않았다"고 트위터로 해명
'교통체증 때문에' 오타니, 등판 취소…바트는 "우리 탓 아냐"(종합)
오타니 쇼헤이(27·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가 '교통 체증' 탓에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 시간 1시간 30분을 앞두고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 대신 패트릭 샌도벌이 선발 등판한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실제로 선발 등판을 취소하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교통 체증이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바꿨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MLB닷컴 등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오타니는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원정 숙소에서 구단이 마련한 버스를 타고 이동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샌프란시스코와 오클랜드를 연결하는 다리인) 베이 브리지에서 발생한 (다른 차량의) 교통사고 때문에 그 버스를 타면 경기장에 제 시각에 도착할 수 없었다"며 "서둘러 (고속 열차) 바트(BART· Bay Area Rapid Transit)로 갈아탔으나, 예정보다 늦게 야구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에인절스는 경기 전 충분히 몸을 풀 시간이 없었던 오타니를 보호하고자 경기 직전에 선발 투수를 바꿨다.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29일 오클랜드전에 등판한다"고 밝혔다.

'교통체증 때문에' 오타니, 등판 취소…바트는 "우리 탓 아냐"(종합)
오타니가 '교통 체증' 탓에 선발 등판을 취소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바트도 '해명'을 해야 했다.

매든 감독은 "교통수단을 바트로 바꿀 때도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에 바트는 트위터를 통해 "슈퍼스타 오타니가 바트를 이용한 건, 무척 영광스러운 일이다"라고 운을 뗀 후 "바트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베이 브리지에서 사고가 났을 때도 콜리세움행 열차는 전혀 지연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오타니가 등판하는 경기를 관전하고자 바트를 타고 가던 우리 회사 직원도 등판 불발 소식에 아쉬워했다"고 덧붙였다.

바트가 오타니의 등판 취소에 어떠한 영향도 끼치지 않았다는 걸 설명하는 글이었다.

오타니는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에 0-5로 패했다.

오타니는 28일까지 투수로 6경기에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37, 타자로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6, 15홈런, 38타점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