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17골 넣고 수상…"레반도프스키가 상을 강탈당했다" 불만도
홀란, 시즌 MVP 선정에 '반대' 봇물…"레바는 41골 넣었는데"
독일 프로축구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을 쓴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를 제치고 분데스리가 최우수선수로 뽑히자 논란이 일고 있다.

홀란은 26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20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올 시즌의 선수'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올 시즌의 선수는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해당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는 상이다.

팬 투표와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홀란은 "이 상을 받게 돼 영광이며, 이는 나 혼자가 아닌 도르트문트 가족들과 함께 이룬 성과"라고 소감을 적었다.

분데스리가 공식 트위터나 홈페이지에는 아직 홀란의 수상 소식이 올라오지 않은 가운데, 홀란의 트윗에는 축하 댓글보다 그의 수상에 반대하는 댓글이 많이 달렸다.

홀란, 시즌 MVP 선정에 '반대' 봇물…"레바는 41골 넣었는데"
많은 팬이 "레반도프스키가 상을 강탈당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바보 같은 팬 투표 결과가 반영되기 때문에 그릇된 결과가 나왔다"며 사무국을 비판하는 팬도 있었다.

홀란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27골을 넣었고, 다른 대회까지 더해 공식전 총 41골을 기록했다.

반면에 레반도프스키는 리그에서만 41골을 넣으며 득점 랭킹에서 2위(28골) 안드레 실바(프랑크푸르트)를 큰 격차로 제쳤다.

홀란은 3위에 자리했다.

게다가 레반도프스키의 41골은 게르트 뮐러(40골)가 보유했던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49년 만에 갈아치운 대기록이다.

기록을 완성하는 장면도 극적이었다.

시즌 마지막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41번째 골을 꽂아 새 역사를 썼다.

팀 성적에서도 레반도프스키의 뮌헨이 우위에 있다.

뮌헨은 리그 9연패의 위업을 달성했고, 홀란의 소속팀 도르트문트는 3위에 자리했다.

홀란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홀란, 시즌 MVP 선정에 '반대' 봇물…"레바는 41골 넣었는데"
한 팬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로 와서 진짜 최우수선수상을 받아라"라고 적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맨유를 비롯해 맨체스터 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이상 스페인) 등 빅클럽이 홀란 영입전에 나섰다.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2년간 경쟁력을 입증한 홀란의 이적료는 1억5천만 유로(약 2천억원)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