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모스 너마저'…스페인 유로2020 명단에 R마드리드 소속 '0명'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베테랑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35)가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 뛰지 못한다.

루이스 엔리케 스페인 대표팀 감독은 25일 유로 2020을 앞두고 24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스페인 역대 최다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 180경기에 출전한 '부동의 센터백' 라모스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라모스는 올해 여러 차례 다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까지 받으면서 소속팀에서 제대로 뛰지 못했다.

올해 치른 공식전이 단 5경기뿐이며, 지난 5일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 나선 게 최근 2달 동안의 유일한 출전 기록이다.

엔리케 감독은 "올 시즌 거의 출전하지 못했고, 1월부터 거의 훈련도 하지 못한 선수를 뽑을 수는 없었다"면서 "라모스에게 직접 통보했다.

몹시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SNS에 "대표팀의 일원으로 유로에서 싸우지 못한다는 사실이 고통스럽다.

스페인이 유로를 멋지게 치르기를 바라며, 나는 집에서 '팬'으로서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라모스 너마저'…스페인 유로2020 명단에 R마드리드 소속 '0명'
라모스가 엔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레알 마드리드 소속 선수가 스페인 대표팀에 한 명도 뽑히지 않게 됐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FC바르셀로나와 양강 체제를 구축해온 레알 마드리드가 대표 선수를 배출하지 못한 것은 드문 일이다.

바르셀로나에서는 호르디 알바, 세르히오 부스케츠, 페드리 등 3명이 유로에 나서며, 2020-2021시즌 라리가 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마르코스 요렌테, 코케 등 2명의 대표선수를 배출했다.

한편, 프랑스와 스페인 이중국적자인 맨체스터 시티 소속의 수비수 아이메릭 라포르테가 스페인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다.

라포르테는 프랑스 연령별 대표팀에서 줄곧 뛰어온 선수지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페인 시민권을 얻고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