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승 달리던 탬파베이 상대로 6⅔이닝 2실점 '선방'
류현진, 올해 TD볼파크 등판 2승·ERA 0.89로 마무리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해 TD 볼파크 마지막 등판에서 고전했다.

류현진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 볼파크에서 벌어진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8개를 맞고 2실점 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으로 전날까지 9연승을 질주한 탬파베이는 역시 녹록지 않은 상대였다.

류현진은 직전 등판까지 TD 볼파크에서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벌였으나 이날은 노림수 좋고 상승세를 탄 탬파베이 타선에 많은 안타를 허용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란디 아로사레나에게 좌월 2루타, 마누엘 마르고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류현진은 1회에 점수를 줬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탬파베이 한국인 왼손 타자 최지만(30)에게 큼지막한 좌월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야수진의 정확한 중계 플레이 덕분에 1루 주자를 홈에서 잡아 실점을 피했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팀이 1-1 동점을 만든 뒤 5회초 곧바로 실점한 장면은 아쉬웠다.

류현진은 프란시스코 메히아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아 2점째를 줬다.

류현진은 2-2로 맞선 7회 2사 2루에서 강판해 승패를 챙기지 못했다.

TD 볼파크에서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20⅓이닝 2자책점)다.

류현진, 올해 TD볼파크 등판 2승·ERA 0.89로 마무리
류현진은 4월 14일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6⅔이닝 1실점(비자책점) 해 TD 볼파크에서 시즌 첫 승리를 따냈다.

이어 이달 19일 보스턴을 제물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홈에서 2승째를 추가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유일하게 캐나다에 연고를 둔 토론토는 올해도 홈구장 로저스센터를 사용하지 못하고 대체 구장을 맴돈다.

캐나다 정부와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메이저리그 팀의 캐나다 입국 후 2주 격리 면제를 불허한 탓이다.

토론토는 지난해에 이어 미국에 대체 구장을 마련해 홈경기를 치렀다.

작년엔 구단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 버펄로 바이슨스의 홈인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를 이용했다.

올해엔 스프링캠프 시설이 있는 TD 볼파크를 활용했다.

토론토는 플로리다주의 여름철 높은 기온과 이에 따른 선수들의 체력 저하를 우려해 6월부터 세일런 필드로 옮겨 홈경기를 치른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

토론토는 25일 탬파베이전을 끝으로 뉴욕, 클리블랜드로 원정 6연전을 떠났다가 6월 2일 세일런 필드로 돌아와 마이애미 말린스,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5연전을 벌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