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밖으로 한 발 나아간 NBA…'압둘자바 사회정의상' 제정

미국프로농구(NBA)가 소속 선수의 농구 실력이 아닌 '사회 활동'을 평가하는 상을 만들었다.

NBA는 14일(한국시간) '카림 압둘 자바 사회정의 챔피언 상'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NBA는 "사회 정의와 리그가 수십 년간 추구해온 평등·존중·포용의 가치를 실현하는 선수를 조명하기 위해 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상 이름은 NBA의 '전설'이면서 흑인 민권운동에도 앞장섰던 카림 압둘 자바의 이름을 땄다.

매년 각 구단이 소속 선수 중 한 명의 후보자를 지명하면 명망 높은 은퇴 선수와 NBA 임원, 사회운동가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이들 중 수상자를 선정한다.

수상자는 원하는 사회단체 등 기관에 10만 달러(약 1억1천200만원)를 자신의 이름으로 기부할 수 있다.

또 최종 후보 4명에게도 2만5천 달러(약 2천800만원)씩을 기부할 권리를 준다.

압둘 자바는 "이 상은 미국과 평등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하는 거대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트 밖으로 한 발 나아간 NBA…'압둘자바 사회정의상' 제정

압둘 자바는 NBA 역대 최고 선수 중 하나다.

NBA 통산 득점 1위(3만8천387점) 보유자이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6회, 파이널 MVP 2회 수상자다.

1995년에는 NB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취지로 1968 멕시코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는 등 사회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대통령 자유 훈장을 받기도 했다.

NBA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도중 선수들이 흑인 남성 경찰 피격 사건 등에 항의하는 의미로 경기를 거부해 차질을 빚었다.

당시 구단주들은 선수들과 시즌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사회문제 해결을 바라는 선수들의 목소리를 더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리그 차원에서 마련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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