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부산, 새 주장에 '24세·118경기' 김진규
프로축구 K리그2 부산 아이파크가 7년 차 미드필더 김진규(24)에게 '캡틴 완장'을 맡겼다.

부산 구단은 13일 "올해 공동 주장을 맡았던 강민수(35)와 박종우(32)가 시즌 초반부터 부상을 당하는 예상치 못한 어려운 상황에서 24살의 미드필더 김진규가 새롭게 주장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K리그 구단에 주장은 보통 고참급 선수가 맡는 게 일반적인 상황에서 24살의 어린 선수가 맡는 것은 눈에 띈다.

김진규는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부산 U-15팀(신라중)과 U-18팀(개성고)를 거친 유스 출신으로 2015년 고교 졸업과 함께 K리그 무대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7년 동안 118경기(15골 10도움)를 소화하며 경력만큼은 '베테랑급'이다.

부산은 이번 시즌 개막과 함께 강민수와 박종우를 공동 주장으로 선임했다.

하지만 박종우는 지난 3월 왼쪽 무릎 외측 인대 파열로 수술대에 올랐고, 강민수 역시 부상으로 이달 초 팀 훈련에 복귀한 상태라 둘 다 그라운드에서 주장을 맡기 어려운 상태다.

결국 부산은 차분한 성격에 경기 조율 능력이 좋고 팀에서 선후배들과 돈독한 관계를 맺고 있는 김진규에게 주장 완장을 맡기기로 했다.

김진규는 "갑작스럽게 주장을 맡으며 부담이 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팀이 힘들 때 당연히 도움이 돼야 한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강민수, 박종우 선배들의 빈자리를 채우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