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 잘 나가는 이유? "신연봉제로 동기부여"
"구단이 좋은 정책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올 시즌 팀이 고공행진을 벌이는 이유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삼성은 10일 기준으로 31경기에서 19승 12패를 기록하며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LG 트윈스와 1.5경기 차다.

2019·2020년 연속 8위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성장이다.

1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wiz와 경기하기 전 취재진과 만난 허 감독은 올해 달라진 팀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와 자유계약선수(FA) 오재일의 합류도 중요하지만, 동기부여가 첫 번째"라고 말했다.

허 감독이 말한 '좋은 정책'은 삼성이 올해 새로 도입한 신(新)연봉제를 말한다.

삼성은 올해 연봉 계약을 할 때 선수가 자신의 계약 구조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뉴타입 인센티브 제도'를 토대로 했다.

선수가 개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후한 보상으로 성취감을 느끼게 하는 제도다.

허 감독은 "선수들의 개개인 목표가 확실히 있다"며 "개개인 연봉제와 FA에 대한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이기면서 쾌감을 주는, 이기는 문화 정착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허 감독은 '삼성이 달라졌다, 강해졌다'는 최근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있다.

그는 "주위 반응이나 순위는 의미 없다.

지금이 중요한 게 아니라 앞으로 남은 경기가 중요하다"며 "주위 반응에 크게 개의치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