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텃밭'에서 부활하나…웰스 파고 챔피언십 2타차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텃밭'에서 부활을 예고했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총상금 810만 달러)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206타의 매킬로이는 선두 키스 미첼(미국)에 2타 뒤진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다.

퀘일 할로는 매킬로이와 인연이 각별하다.

2010년 이곳에서 PGA투어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2015년에 한 번 더 우승했다.

그는 퀘일 할로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에 9번 출전해서 두 차례 우승과 준우승 한번을 포함해 7번이나 톱10에 들었다.

매킬로이는 "퀘일 할로에서는 늘 마음이 편하다.

나쁜 샷이 절대 나오지 않을 것 같은 기분을 느낀다"고 말한 적이 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매킬로이는 비행기를 타고 오가야 하는 퀘일 할로 클럽의 회원권도 갖고 있을 만큼 이 코스를 좋아한다.

2019년 11월 HSBC 챔피언스에서 PGA투어 통산 18승을 거둔 이후 우승이 없고, 올해 부진에 빠진 매킬로이가 부활하기에는 딱 맞는 곳이다.

매킬로이는 올해 마스터스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등 중요한 대회에서 컷 탈락하는 등 힘을 쓰지 못해 세계랭킹이 15위까지 떨어졌다.

매킬로이는 "아이언 샷의 날카로움이 되살아나 반갑다"고 말했다.

2019년 혼다 클래식에서 유일한 PGA투어 우승을 거둔 미첼은 5타를 줄이는 활약을 펼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전날 공동선두였던 게리 우들런드(미국)는 1타를 줄여 매킬로이와 함께 공동 2위에 포진했다.

이경훈(30)은 1타를 줄여 공동 38위(이븐파 213타)로 순위가 올랐다.

최경주(51)는 2타를 잃어 공동 63위(4오버파 217타)에 그쳤다.

첫날 7언더파를 때려 선두에 올랐던 필 미컬슨(미국)은 5오버파 76타를 치는 부진 끝에 공동 54위(2오버파 215타)로 추락했다.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전날 2라운드를 마치고 컷 탈락한 줄 알고 텍사스주 댈러스 집으로 돌아갔다가 컷을 통과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부랴부랴 퀘일 할로 클럽으로 복귀하는 소동 끝에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23위(1언더파 212타)로 상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