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타 줄인 신예 김민규·허인회·아마추어 장유빈도 공동 선두
만 59세 11개월 3일 김종덕, 컷 통과 노익장

KPGA 매경오픈 공동선두 함정우 "뒷심 부족 꼬리표 떼고 싶다"(종합)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4년차 함정우(27)는 TV 중계화면 노출에서는 현역 선수 가운데 누구도 따르지 못한다.

대회 때마다 우승 경쟁에서 빠지는 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특히 1, 2라운드에서는 리더보드 상위권에는 단골이다.

그러나 정작 우승은 2019년 SK텔레콤오픈 한 번뿐이다.

3, 4라운드에서는 꼭 하루는 경기를 망친 탓이다.

지난해 그는 3개 대회에서 2라운드를 선두로 끝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올해도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때 1, 2라운드 이틀 동안 11타를 줄여 4타차 선두를 질주했지만 3라운드에서 7타를 까먹고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함정우는 7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KPGA 코리안투어 GS칼텍스 매경오픈 2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김민규(20), 허인회(34), 그리고 아마추어 장유빈(한체대1년) 등과 함께 공동선두(5언더파 137타)에 올랐다.

10번 홀에서 경기를 시작한 그는 18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낼 만큼 시동이 늦었지만, 1번(파4), 3번 홀(파3) 버디로 상승세를 탔다.

4번 홀(파5), 5번 홀(파4) 연속 보기로 주춤했지만 8번(파4), 9번 홀(파5) 줄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마쳤다.

3, 4라운드에 하루는 어김없이 무너지는 이유를 묻자 "나도 모르겠다.

이유를 알았다면 20번은 우승했을 것"이라는 함정우는 "이번만큼은 뒷심 부족이라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

(우승) 욕심이 생긴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남서울CC는 아마추어 국가대표 시절에 1년에 150번씩 돌았던 코스"라고 자신감도 내비쳤다.

다만 그는 "요즘 샷이 잘 안 된다.

그린 적중률이 정말 안 좋다"고 털어놓고 "그래도 쇼트게임에 자신 있는 편이라, 스트레스받지 말고 하다 보면 우승도 하겠지 하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작년에 유럽프로골프투어에서 코리안투어로 옮긴 신예 김민규(20)는 6언더파 65타를 몰아쳐 단숨에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65타는 이날 데일리베스트 스코어.
허인회와 장유빈은 5타씩을 줄였다.

이기상(35), 김비오(31), 서형석(24)이 공동선두 그룹에 1타차로 추격했다.

대회 사상 첫 3연패와 통산 3승에 도전하는 디펜딩 챔피언 이태희(37)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10위(2언더파 140타)로 반환점을 돌았다.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깜짝 선두에 나섰던 박경남(37)은 3타를 잃어 공동10위로 후퇴했다.

3오버파 75타를 친 중간합계 5오버파 147타를 적어낸 김종덕(60)은 만 59세 11개월 3일의 나이로 컷을 통과했다.

코리안투어 최고령 컷 통과 기록(62세 4개월 1일)을 지닌 최상호(66)는 4타를 잃어 7오버파 149타로 컷 기준선을 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