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선발등판한 키움 장재영, 아웃카운트 1개 잡고 5볼넷 5실점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새내기 투수 장재영(19)이 데뷔 후 처음 선발 등판했으나 1회도 버티지 못하고 지독한 쓴맛을 봤다.

장재영은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1회초 아웃카운트 1개만 잡은 채 볼넷 5개로 5실점하고 일찌감치 강판당했다.

지난겨울 역대 두 번째 고액인 계약금 9억원을 받고 키움에 입단한 장재영은 최고시속 150㎞를 웃도는 강속구를 지닌 유망주다.

그러나 시범경기에서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해 아직은 '미완의 대기'라는 지적을 받았다.

이날도 장재영은 1회 첫 타자 허경민을 연속 볼 4개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호세 페르난데스는 2구 만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으나 박건우와 김재환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 1사 만루에 몰렸다.

위기에 몰리면서 더욱 움츠러든 장재영은 양석환과 김인태에게도 볼넷으로 밀어내기 2실점 해 결국 교체되고 말았다.

키움은 두 번째 투수 박주성도 3안타와 사사구 3개를 남발하며 무너졌고 장재영의 책임 점수는 5점으로 늘어났다.

1회에만 38개의 공을 던진 장재영은 파울을 포함해 스트라이크가 15개에 불과했다.

최고시속은 154㎞에 이르렀지만,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못하는 공은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장재영은 앞서 6경기에 불펜투수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5안타와 볼넷 4개로 6실점해 평균자책점 9.53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날 ⅓이닝 동안 5실점 하면서 시즌 평균자책점이 16.50으로 더욱 올라갔다.

두산은 키움 투수들의 난조에 힘입어 1회에만 사사구 8안타와 3안타로 대거 9점을 뽑아 9-0으로 크게 앞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