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까지 계약…토트넘은 새 감독 후보 물색
나겔스만은 뮌헨으로…토트넘 지휘봉은 누가 잡을까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의 율리안 나겔스만(34·독일) 감독의 행선지는 바이에른 뮌헨이었다.

뮌헨 구단은 27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나겔스만 감독이 올해 7월부터 팀을 지휘한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다.

현재 뮌헨 사령탑인 한지 플리크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기로 하면서 뮌헨은 '젊은 명장'으로 꼽히는 나겔스만을 차기 감독으로 앉혔다.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뮌헨은 라이프치히에 감독 중 역대 최고 수준인 2천500만유로(약 335억8천만원)의 이적료를 지불했다.

2015년 28세의 나이로 호펜하임 사령탑에 오르며 분데스리가 최연소 감독 타이틀을 획득한 나겔스만은 해당 시즌 강등권에 머물던 호펜하임의 잔류를 이끌며 2016년 '올해의 독일 감독상'을 받은 바 있다.

라이프치히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에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을 이끌기도 했다.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 구단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팀을 떠나게 됐다"고 전했다.

그는 "아직 라이프치히에서 할 일이 남아있기 때문에 작별 인사를 하기에는 이르다.

임무가 끝나는 여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며 "남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 분데스리가 경기와 독일축구협회(DFB)컵 준결승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겔스만은 뮌헨으로…토트넘 지휘봉은 누가 잡을까
한편 손흥민(29)의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은 최근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한 뒤 나겔스만 감독에게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

다른 감독 후보들을 물색해야 하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대니얼 레비 토트넘 회장이 나겔스만 감독과 브랜던 로저스 레스터시티(잉글랜드) 감독을 후보군에 올려뒀으나 로저스 감독이 토트넘행을 원하지 않는다고 보도했다.

레스터시티는 현재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위(승점 62)로 기세를 이어간다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수 있다.

반면 토트넘은 7위(승점 53)에 그쳐 다음 시즌 유럽대항전 진출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 매체는 "로저스 감독은 레스터시티를 챔피언스리그로 복귀시킬 참이다.

내년에도 팀을 이끌기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새 감독에게 다음 시즌 준비 기간을 충분히 주고 싶어 하는 레비 회장의 마음은 급해졌다.

우선 순위 후보 영입에 실패한 가운데 다른 사령탑 후보로는 네덜란드 아약스의 에릭 텐 하흐 감독, 랄프 랑니크 전 라이프치히 감독,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축구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