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에 고전한 류현진 "패턴 바꾼 뒤 제구 난조…공이 몰렸다"
류현진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 경기에서 5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뒤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몸쪽 위주의 승부를 펼치려고 했는데, 공이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며 "구속도 평상시보다 잘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류현진은 3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다가 4회에만 산더르 보하르츠에게 3점 홈런을 허용하는 등 5개의 안타를 허용하며 4실점했다.
류현진은 "홈런을 허용한 공은 가운데로 몰리지 않았다"며 "상대 타자가 잘 친 것"이라고 답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 3회까지 투구 내용과 4회 이후 투구 내용에 차이점이 있다면.
▲ 다른 느낌은 없었다.
다만 안타를 맞을 때 제구가 흔들리는 경향이 있었다.
공이 가운데로 몰렸다.
-- 직구 구속이 평소보다 떨어졌는데.
▲ 수치상으로 낮게 나왔다.
나도 지난 경기보다 구속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그래도 크게 다른 건 없었다.
오늘은 (밸런스가) 잘 안 맞았을 뿐이다.
-- 보하르츠에게 홈런을 허용했는데.
▲ 공이 들어간 위치는 나쁘지 않았다.
원래는 낮게 던지려고 했는데 높게 간 것이다.
높은 곳에 던지려면 더 높은 곳으로 던져야 했는데 약간 애매했다.
공은 나쁘지 않은 곳에 들어갔는데, 상대 타자가 잘 쳤다.
-- 현재 팀 내 부상 선수가 많다.
부상 여파가 최근 연패에 영향을 줬다고 생각하나.
▲ 동료들의 부상은 아직 팀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 같다.
일 년 동안 경기를 치르면 좋을 때가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오늘 경기로 3연패를 했지만, 한 시즌을 소화하는 과정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으면 다시 많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3회까지 투수 패턴과 3회 이후 투구 패턴이 바뀐 모습이었다.
4회부터 몸쪽 승부를 한 이유는.
▲ 타순이 한 바퀴 돌면 패턴을 바꾸는 건 투수들의 기본이다.
오늘 경기에서 패턴을 바꾼 뒤 공이 중앙으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4회에 집중타를 허용한 것 같다.
몸쪽 승부는 계획한 것이었는데, 제구가 잘 안 됐다.
-- 어제 보스턴 타선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루카스 지올리토를 상대로 1이닝 동안 8득점을 했다.
이런 모습은 보스턴 전 준비에 영향을 줬나.
▲ 준비 과정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았다.
지올리토는 우완 투수다.
우완 투수의 투구 내용은 공부하지 않는다.
-- 오늘 던진 공 중 되돌리고 싶은 공이 있다면.
▲ 답은 나와 있지 않나.
홈런을 허용한 공이다.
-- 사실 홈런을 내준 공은 구속이 잘 나왔다.
나쁘지 않은 공이었는데.
▲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그런 코스의 공이 홈런으로 연결됐다면, 그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그 전에 안타를 허용했을 때는 제구가 가운데로 몰리는 경향이 있었다.
홈런을 허용한 공은 구석으로 잘 갔다.
-- 6회초 투구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어떤 상황이었나.
▲ 준비하지 않았다.
오늘 투구는 끝난 상황이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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