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단 하루 만에 '창설'...유벤투스 주도 (英가디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년 가까이 논의만 이뤄져 온 슈퍼리그의 출범은 단 하루 만에 합의에 도달했다.

영국 가디언은 19일(한국시각) 슈퍼리그의 창설이 갑작스레 진행된 배경에 대해 보도했다. 슈퍼리그는 현지 시각 18일 오후에 갑작스럽게 창설을 공식 발표했다.

매체는 `핵폭탄이 떨어지고 있다`라고 표현하며 갑작스러운 슈퍼리그 창설에 대해 표현했다.

핵심 내용은 유벤투스 회장인 안드레아 아녤리 회장이 주도해 17일 토요일 아침부터 슈퍼리그 창설 합의가 급속도로 진행됐다.

당초 유럽축구연맹(UEFA)은 36개 팀이 단일리그로 진행한 뒤 토너먼트 대회를 펼치는 이른바 '스위스 스타일'의 제도 개편안을 19일 월요일에 발표할 예정이었다.

매체는 `아녤리 회장이 핵심 인물이며 미국 구단주가 소유한 아스널, 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스페인 3팀이 이를 지지했다`고 전했다.

특히 아녤리 회장은 유럽프로축구협회(ECA) 회장으로 UEFA와 함께 챔피언스리그의 새로운 제도 개편을 추진한 인물이다.

하지만 아녤리 회장이 새로운 제도 개편을 앞두고 이를 박차고 나와 슈퍼리그 창설을 빠르게 주도해 눈길을 끈다.

이어 `금요일,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이 새로운 챔피언스리그 제도 개편안을 승인한다고 언론들과의 연락에서 밝혔고 슈퍼리그 참가 구단들이 빠르게 (챔피언스리그에) 손을 뗐고 슈퍼리그 창설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슈퍼리그 창립 구단의 한 임원은 매체를 통해 `수년간 걸리던 일들이 단 몇 시간 만에 진행됐다. 눈앞에 돈이 미끼처럼 걸려있고 모든 구단은 돈을 원한다. 만약 모든 다른 사람들이 얽혀있다고 듣는다면, 상황이 끝났을 때 내 자리가 없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슈퍼리그에 대해 정통한 한 관계자는 매체를 통해 `슈퍼리그는 단지 협상용 카드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는 생각할 만한 선을 넘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세페린 회장이 아녤리가 자신의 편에 서서 슈퍼리그 제안을 비판할 거로 생각했지만 아녤리는 일요일부터 세페린 회장과 대화를 끊었다`라고 전했다.

현재 현지 축구 팬들은 슈퍼리그 창설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다. 매체는 `UEFA는 현재 슈퍼리그 12개 구단 중 몇 개 구단을 빼 날 수 있다고 보고 있고 바이에른 뮌헨, PSG가 반대하는 상황에서 2~3 구단만 더 반대한다면 슈퍼리그 창설이 실패할 것`이라고 전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유벤투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