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로맥, 형님들의 홈런 두 방…SSG, KIA에 4-2 승리
'대포군단' 부활을 선언한 SSG 랜더스가 고참들의 홈런포를 앞세워 KIA 타이거즈를 꺾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SSG는 18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신한은행 2021 SOL KBO리그 KIA와 홈 경기에서 김강민(39), 제이미 로맥(36)의 홈런을 바탕으로 4-2로 이겼다.

SSG는 1회 선두 타자 김강민의 볼넷과 최주환의 우전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로맥이 좌익수 희생타를 기록하면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엔 상대 팀 선발 남재현의 제구 난조를 틈타 이흥련과 김성현이 연속 볼넷을 얻어 2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최정이 바뀐 투수 장민기를 상대로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박성한이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2-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위기도 있었다.

SSG 선발 윌머 폰트는 5회에 갑작스러운 제구 난조로 3명의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고, 최원준에게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1실점 했다.

다행히 상대 타자들의 잇따른 범타로 추가 실점은 막았다.

한 점 차 리드를 이어가던 SSG는 7회 고참 선수들의 홈런 2개로 기세를 잡았다.

김강민은 선두타자로 나서 김현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이어진 1사에서 로맥이 김현준에게 역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작렬했다.

SSG는 9회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투수 김상수가 흔들리면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김상수는 1사에서 박찬호에게 내야 안타, 최원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선빈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얻어맞았다.

김상수는 1사 2, 3루 위기를 맞았지만, 프레스턴 터커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이후 최형우에게 고의4구를 내줘 만루를 채운 뒤 마지막 타자 이창진을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선발 투수 폰트는 제구력 난조에도 5이닝 1피안타 4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KBO리그 첫 승을 기록했다.

김강민은 3타수 1안타 1타점 2득점, 로맥은 3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열흘 만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추신수는 4타수 3삼진으로 고개를 숙였다.

데뷔 후 첫 선발 등판한 KIA 남재현은 3⅔이닝 1피안타 4볼넷 3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