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구단' 복수한 아스널, 피해팀과 친선경기 확정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여러 인연이 얽힌 두 구단이 친선경기를 치른다.

스코틀랜드 챔피언 레인저스는 16일(한국시각) 다가오는 7월 18일, 아스널과 구단 창단 150주년 기념 친선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레인저스는 1872년 창단한 유서 깊은 역사를 가진 구단이다. 2022년 창단 150주년을 맞는 레인저스는 지난 1971년 당시 100주년 기념 경기 상대인 아스널과 다시 150주년 기념 경기를 갖는다.

한때 레인저스 선수이기도 했던 아스널의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오랜만에 레인저스의 홈구장에 방문하는 특별한 경기이기도 하다.

아르테타 감독은 `우린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아이브록스 스타디움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 난 레인저스에서 엄청난 두 시즌을 보냈고 글래스고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아이브록스 스타디움 터치라인에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레인저스와 아스널의 인연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아스널은 지난 16일 열린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슬라비아 프라하를 4-0으로 완파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에서 프라하에 져 탈락한 레인저스는 당시 경기 도중 인종차별 이슈가 발생해 프라하 구단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시 인종차별 발언을 한 프라하 선수는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가 발표됐고 이어 곧바로 아스널과 유로파리그 2차전 홈경기가 진행됐다.

2차전에 프라하 선수단이 센터서클 앞에서 어깨동무하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아스널 주장으로 나온 알렉상드르 라카제트가 킥오프 위치에서 무릎을 꿇으며 상대 선수단을 노려보는 제스쳐를 취했다.

거기에 라카제트가 이 경기에 멀티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일조하기도 했다.

한편 레인저스는 스코티시 프리미어리그에서 34경기 만에 이미 29승 5무로 패배 없이 우승을 차지했고 4경기만 지지 않으면 무패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인종차별 구단' 복수한 아스널, 피해팀과 친선경기 확정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레인저스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