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득점왕-도움왕 동시 석권 가능성↑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해리 케인(토트넘 홋스퍼)이 득점왕과 도움왕 타이틀을 동시에 거머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4일 오후 10시 5분(한국 시간) 영국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17위 뉴캐슬과 2-2로 비겼다. 토트넘(승점 49)은 웨스트햄, 리버풀과 동률을 이뤘지만, 득실 차에서 앞서 5위에 올랐다.

에이스 케인의 활약이 빛났다. 팀이 0-1로 뒤진 전반 30분, 지오바니 로 셀소의 침투 패스 이후 뉴캐슬 문전에서 혼전 상황이 벌어졌고 케인이 볼을 밀어 넣으며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34분엔 특유의 슈팅 능력이 돋보였다. 케인은 탕귀 은돔벨레의 패스를 받아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 구석을 흔들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케인은 올 시즌 리그 19호 골을 신고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18골)를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시즌 초반엔 득점보다 어시스트가 많았지만, 꾸준히 골 맛을 봤고 어느덧 득점 랭킹 꼭대기에 올랐다.

리그 8경기가 남은 상황이기에 케인이 득점왕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경쟁자인 살라와 비교해 최근 기세가 맹렬하다. 살라는 최근 6경기 1골에 그쳤다. 반면 케인은 6경기에서 6골을 몰아쳤다.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여전히 1위를 질주 중이다. 케인은 지난해 9월 사우스햄튼전에서 손흥민의 4골을 돕는 등 빼어난 도움 능력을 선보였다. 이후에도 꾸준히 어시스트 개수를 늘려갔다. 이전보다 꾸준함은 떨어졌지만, 최근 5경기에서 도움 3개를 올렸다.

경쟁자들의 최근 어시스트 적립 추이와 비교했을 때, 분명 케인이 도움왕 경쟁에서 우위에 있는 건 사실이다. 도움 11개를 쌓아 2위를 달리고 있는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와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최근 5경기에서 도움 1개에 그쳤다.

무엇보다 케인의 폼 자체가 훌륭해 득점왕, 도움왕 동시 석권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시즌 말까지 케인의 발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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