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황의조, 음바페와 2021년 리그1 득점 TOP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발끝이 뜨겁다. 2021년 들어 8골을 넣었고, 새해 기준 리그 최다 득점자다.

보르도는 4일(한국 시간) 프랑스 보르도에 위치한 스타드 마트뮈 아틀란티크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랑스 리그1 31라운드에서 스트라스부르에 2-3으로 졌다. 보르도(승점 36)는 14위에 머물렀다.

팀은 졌지만, 황의조는 빛났다. 이날 황의조는 드 프레빌과 함께 3-5-2 포메이션의 투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황의조는 팀이 1-3으로 뒤진 전반 추가시간, 로랑 코시엘니가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3경기 연속골이자 시즌 10호 골이었다.

황의조는 새해 들어 14경기에 출전해 8골을 몰아쳤다. 2021년 한정 세계적인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리그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이번 득점으로 의미 있는 기록도 만들어졌다. 시즌 10골을 넣은 황의조는 개인 통산 유럽 진출 후 최초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더불어 득점 랭킹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 황의조는 시즌 초에 어려움을 겪었다.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윙 포워드로 출전하는 일이 잦았고 좀체 골 맛을 못 봤다. 리그 초반 12경기에서 침묵했다.

12월부터 득점력이 폭발했다. 본래 위치인 스트라이커로 출전하면서 완전히 감을 되찾았다. 12월 5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예열했고, 2021년까지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30일 리그1 사무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그1에서 가장 폼이 좋은 스트라이커’란 제목으로 특집 기사를 게재하며 황의조의 사진을 내걸었다. 황의조의 득점력을 조명하기도 했다.

한편 시즌 10골을 낚아챈 황의조는 박주영의 기록에 도전한다. 리그 7경기가 남은 현재, 2골을 추가하면, 박주영이 2010/11시즌 세운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 골(33경기/12골)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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