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원래 개막 선발' 언제 던질까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던져야죠.`

두산 베어스는 애초 3일 잠실 KIA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투수 아리엘 미란다를 내려 했다. 그런데 최근 미란다가 좌측 삼두근에 불편 증세를 느껴서 순서가 조금 꼬였다. 김태형 감독으로서 워커 로켓이 있으니 크게 고민해야 하는 요소는 아니었으나, 당장 시즌에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라서 미란다가 가급적 빠르게 투구 페이스를 찾는 데 집중해 왔다.

미란다는 마지막 시범경기를 건너뛰어야 했으나, 31일 이천 LG 퓨처스와 경기에 등판해서 투구 수를 맞췄다. 총 55구를 던졌고, 3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4실점 투구를 기록했다. 앞서 22일 한화와 시범경기에서는 ⅔이닝 3피안타 5사사구 7실점 투구를 기록했는데, 볼넷 수는 줄었으나 피안타가 적지 않았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를 점검했는데, 직구는 최고 149km/h를 기록했다.

두산으로서 미란다가 7일 잠실 삼성과 경기에 등판해 줘야 이상적이다. 김 감독은 3일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와 경기 전 미란다와 관련해서 `세 번째 순서에 등판해서 던져야 하지 않겠나. 최근 투구로는 아직 좋거나 나쁘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그래도 (순서에 맞춰서) 던져야죠. 지금 팔 상태는 아무 이상 없다`고 이야기했다.

두산은 미란다가 개막전에 선발 등판하지 못하게 돼 로켓을 3일 KIA와 경기에 내려 했다. 그런데 3일 경기는 전국적 비에 우천 취소됐다. 김 감독은 `로테이션 순서를 하루씩 미뤄서 내겠다`고 이야기했다. 선발 로테이션상으로는 4일 잠실 KIA와 경기에 미란다가 나서고, 6일 잠실 삼성과 경기 때 최원준이 등판하는 선수다. 미란다는 다음 경기까지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앞서 미란다는 스프링캠프 당시 `한국 팬께서 나를 응원해 주시면 그만큼 힘을 받고 최선을 다해 우승을 목표로 뛰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내 몸은 개막까지 문제 없이 준비될 것 같다.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하고 왔지만 페이스는 늦는 것 없이 착실히 훈련해 올릴 것이고, 개막 시리즈 때 내 모습을 보일 수 있게 열심히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