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감독 "함덕주 투구·몸상태 보고 정찬헌 휴식 시점 확정"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류지현(50) 감독이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혔던 함덕주(26)의 손가락 상태에 안도했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정찬헌(31)의 휴식 계획을 보류할 생각이다.

류지현 감독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함덕주와 만나 손가락 상태에 관해 대화했다.

함덕주가 '물집이 생기고 2∼3일 지나면 괜찮아진다'고 하더라"라며 "일단 함덕주는 다음 주 등판(21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을 정상적으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함덕주는 15일 고척돔에서 치른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왼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3이닝(3피안타 1실점)하고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류 감독은 "함덕주에게 5이닝 정도는 기대했는데 일찍 마운드를 내려가 계투진이 고생했다"며 "배재준 등 이어서 등판한 투수들이 잘 막아줘서 승리(6-4)했다"고 경기를 복기했다.

다행히 함덕주가 '2∼3일 내 회복'을 자신해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사령탑은 만일의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류지현 감독 "함덕주 투구·몸상태 보고 정찬헌 휴식 시점 확정"
애초 류 감독은 정찬헌을 20일 KIA전 선발로 쓰고, 2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열흘 정도 휴식을 줄 계획이었다.

하지만 함덕주가 다음 등판에서도 손가락에 이상이 생기면, 함덕주에게 먼저 휴식을 줘야 할 수도 있다.

이에 류 감독은 "함덕주의 21일 투구 내용과 몸 상태를 확인한 뒤에 정찬헌의 휴식 시점을 확정하겠다"고 계획을 일부 수정했다.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으로 올해부터 LG를 지휘하는 류지현 감독은 시즌 초반 10경기에서 7승(3패)을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16일부터는 '잠실 라이벌' 두산과 첫 3연전을 치른다.

차분하게 10경기를 치른 류 감독은 "두산전도 평소처럼 '준비한 대로' 치르겠다"라고 평정심을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