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 만에 경기 나선 NC 파슨스 "1회부터 심장 뛰어"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이너리그가 열리지 않으면서 경기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일 년을 통째로 날린 파슨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NC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KBO리그 데뷔전을 치르기까지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는 지난달 21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공을 던진 뒤 어깨에 염증이 발생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한 달 가까이 회복에 전념한 뒤 14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경기를 통해 늦은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무대는 파슨스에게 특별했다.
약 1년 7개월 만에 선 정식 경기였다.
그는 "1회부터 심장이 빨리 뛰었다"고 말했다.
파슨스는 상대 팀 고종욱과 추신수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기도 했다.
파슨스는 "포수 김태군이 진정시켜주지 않았다면 힘들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긴장감을 뿌리친 파슨스는 2회부터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정확하게 던지며 SSG 타선을 물리쳤다.
파슨스는 5⅔이닝 동안 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3-0 승리를 이끌고 데뷔 첫 승을 거뒀다.
경기 후 만난 파슨스는 "김태군은 KBO리그 스트라이크존 적응에도 많은 도움을 줬다"며 "스트라이크존은 앞으로도 적응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파슨스는 올 시즌 목표에 관한 질문에 눈길을 끄는 답변을 하기도 했다.
그는 "창원 NC 파크에 전시된 집행검이 인상적이었다"며 "올해도 우승을 해서 꼭 집행검을 들고 싶다"고 말했다.
NC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우승 후 자사 게임 '리니지'의 무기 아이템인 '집행검'을 드는 세리머니를 펼쳐 눈길을 끈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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