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SSG 감독 "추신수 첫 안타, 본인도 홀가분할 것"
"다행이죠. 본인도 부담감에 시달렸을 텐데, 홀가분할 겁니다.

"
프로야구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은 마침내 침묵을 깬 메이저리거 추신수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추신수는 지난 8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한국프로야구 첫 안타를 우월 솔로포로 장식했다.

한국 무대 복귀 이후 14타석 만에 첫 안타와 홈런, 타점, 득점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

추신수는 경기 뒤 "모든 선수가 그렇겠지만, 나도 첫 안타가 나오지 않아서 부담감을 느꼈다"며 "내게 '메이저리그에서 온 선수'에 대한 기대치가 있을 것이다.

아무래도 빨리 안타를 쳐야 한다는 심적인 부담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전날 추신수의 첫 안타에 대해 "다행"이라며 "본인도 이제 부담감이 없어져서 홀가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첫 10경기까지는 결과에 상관없이 추신수를 지켜볼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주 또는 길면 10경기 정도는 안타를 치든 못 치든 지켜볼 예정이었다"며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합류가 늦었다.

연습경기부터 합류했는데 그라운드에 나와서 훈련한 게 6개월 만이라고 하더라. 시간상으로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래서 감각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10경기로 본 것"이라며 그보다는 빨리 추신수의 첫 안타가 나와서 다행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지금도 미국에서 했던 대로 오전 웨이트트레이닝을 빼먹지 않으며 몸을 꾸준하게 관리하고 있다"며 "앞으로 경기를 거듭하면 좋은 기량 펼칠 것"이라고 확신했다.

추신수는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우익수 수비도 같이 볼 예정이었지만 오른쪽 대퇴 사두근이 불편해서 지명타자로 나선다고 SSG 관계자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