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일류첸코, 8경기 7골 맹활약…울산은 '소총 부대'로 응수

'일류첸코 효과' 전북, 9경기 무패 도전…울산은 뒤집기 총력전
프로축구 K리그1 5시즌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북 현대가 개막 9경기 연속 무패를 노리는 가운데 선두 추격에 발길이 바쁜 울산 현대도 '판세 뒤집기'에 도전한다.

6~7일 펼쳐진 하나원큐 K리그1 2021 8라운드에서 '2강'으로 손꼽히는 전북(승점 20·17득점)과 울산(승점 17·15득점)은 각각 포항 스틸러스(3-1승)와 FC서울(3-2승)을 꺾고 1,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올 시즌 K리그1은 김상식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전북과 홍명보 감독이 부임한 울산의 '현대가(家) 승점 경쟁'으로 초반부터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전북과 울산은 5라운드까지 나란히 3승 2무로 박빙의 승점 경쟁을 펼치다가 6라운드에서 울산이 대구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서 균형이 깨졌다.

8라운드까지 전북은 개막 8경기 무패(6승 2무)를 내달린 가운데 울산은 5승 2무 1패로 추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불꽃 경쟁'을 펼치는 전북과 울산은 오는 11일 각각 10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7)와 12위 수원FC(승점 6)를 만난다.

상대가 모두 하위권 팀이라 전북과 울산 모두 승리가 예상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전북이 인천에 잡히고, 울산이 수원FC를 꺾으면 두 팀의 승점이 같아져 다득점 상황에 따라 선두가 바뀔 수도 있다.

9라운드 인천전을 앞둔 전북의 목표는 개막 9경기 연속 무패다.

전북이 개막 8경기 연속 무패를 했던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전북은 2016년에 무려 개막 33경기 연속 무패(18승 15무)로 역대 K리그 통산 최다 무패 행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일류첸코 효과' 전북, 9경기 무패 도전…울산은 뒤집기 총력전
'어게인 2016년'을 꿈꾸는 전북의 최고 무기는 '이적생 골잡이' 일류첸코다.

지난 시즌 포항에서 맹활약하다 올해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일류첸코는 3라운드까지 침묵하다 4라운드에 '전북 데뷔골'을 신호탄으로 5경기 연속골(7골)에 성공하며 득점 선두를 내달리고 있다.

5경기 동안 멀티골만 2차례였다.

다만 전북은 일류첸코를 빼면 2골 이상 넣은 선수가 바로우(2골) 밖에 없는 게 아쉽다.

김보경, 구스타보, 이성윤, 이승기, 최보경, 한교원 등이 1골씩 거들었다.

상대 팀 자책골로도 2골을 벌었다.

여기에 전북은 2013년부터 6시즌 동안 인천과 시즌 첫 만남에서 3승 3무 2패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는 것도 신경 쓰인다.

'일류첸코 효과' 전북, 9경기 무패 도전…울산은 뒤집기 총력전
개막 8경기에서 1패만 당한 울산은 일류첸코 같은 '위력적인 폭격기'는 없지만 2골 이상 터트린 선수가 4명이나 될 정도로 든든한 '소총 부대'가 장점이다.

부산 아이파크를 떠나 울산 유니폼을 입은 이동준이 4골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2년차' 김민준과 김인성(이상 3골)이 나란히 3골을 터트렸고, 공격 조율의 핵심인 윤빛가람이 2골로 뒤를 받치고 있다.

울산은 수원FC와 역대 전적에서 2승 1무로 우세하지만 2승 모두 1골차 승리였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1 9라운드 일정
▲ 10일(토)
강원-대구(14시·강릉종합운동장)
서울-포항(16시30분·서울월드컵경기장)
성남-광주(19시·탄천종합운동장)
▲ 11일(일)
제주-수원(16시·제주월드컵경기장)
수원FC-울산(16시30분·수원종합운동장)
전북-인천(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