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 "수비시프트 실수, 시즌 초에 나와 다행…좋은 경험 했을 것"
한화 선발 장시환 복귀 초읽기…"김이환·박주홍은 1+1로 투입"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한화 이글스의 선발 투수 장시환(34)이 돌아온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6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장시환의 복귀 소식을 알리면서 "현재 5번째 선발 자리가 비어있는데, 그 자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탠덤(tandem·두 명의 투수가 선발 역할을 나눠서 이행하는 전략)은 김이환과 박주홍이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시환은 지난 시즌 퀄리티스타트(QS·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11차례를 기록한 토종 에이스다.

그는 시즌 중이던 지난해 10월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에 집중했다.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의 몸 상태가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판단해 그를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하기로 했다.

한화는 김민우, 라이언 카펜터, 닉 킹험, 장시환 등 네 명의 선발 투수를 운용할 수 있게 됐다.

당초 한화는 김민우, 카펜터, 킹험을 고정 선발로 내세우면서 선발 두 자리는 4명의 투수를 나눠 던지게 하는 탠덤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시환이 돌아오면서 탠덤 운용은 한 차례만 하게 됐다.

수베로 감독은 "김이환, 박주홍 중 한 명은 풀타임 선발 기회를 줄 수 있다"며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한화는 라인업에 대폭 변화를 줬다.

정진호, 이성열, 이해창, 강경학이 올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수베로 감독은 "지도자 생활을 한 뒤 항상 정규시즌 초반엔 1군 로스터에 있는 선수를 골고루 활용했었다"며 "1군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고르게 기회를 주기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이 펼치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는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된다.

수베로 감독은 "개막전에서 수비 시프트로 안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우리 선수들은 많은 것을 배웠을 것"이라며 "선수들은 승부처에서 모두 고개를 숙이는 등 안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시즌 초반에 그런 모습이 나와 오히려 다행이다.

앞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4일 kt wiz와 개막전 2-2로 맞선 9회말 수비 2사 1루에서 상대 팀 대주자 송민섭에게 도루를 허용했다.

당시 수비수들은 시프트 작전을 펴느라 허무하게 2루를 내줬다.

한화 투수 김범수는 크게 흔들리며 볼넷과 끝내기 적시타를 거푸 허용했다.

수베로 감독은 "kt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했다"며 "우리 선수들은 큰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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