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만여명 운집한 글로브라이프필드…위험한 '노마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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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은 텍사스주 원정을 앞두고 "오랜만에 꽉 찬 관중석을 보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대된다"며 "팬들께서 마스크를 잘 써주시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6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와 텍사스 레인저스 경기가 열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는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이날 유료 관중은 3만8천238명이었다.

실제 관중은 4만명 이상이었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글로브라이프필드 관중석 최다 수용 인원은 4만518명이다.

텍사스 구단은 코로나19에 헌신한 의료 관계자를 무료로 초청했다"며 "'매진'이라고 표현해도 된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더그아웃에서 마스크를 쓴 채로 경기를 지켜봤다.

그러나 류현진의 바람과는 달리, 관중석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팬들이 너무 많았다.

텍사스 구단은 '코로나19 시대'에서 미국 프로스포츠 사상 처음으로 '관중 100% 입장'을 허용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무책임하다'고 우려를 표했지만, 텍사스 구단은 "철저한 방역 계획을 세우겠다"고 강행 의지를 보였다.

텍사스 구단은 '음식을 먹을 때를 제외하면 마스크를 착용한다', '디지털 입장권 등을 활용해 접촉을 줄인다', '입장과 퇴장 시 거리 두기를 한다'는 등의 대책을 공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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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찾은 팬들은 '활짝 열린 관중석'을 보고 기뻐했다.

텍사스 구단의 오랜 팬 제럴드 에스파르사(63)는 스타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함께 경기장에 왔다.

코로나19 때문에 걱정되기는 하지만, 구단이 충분히 방역 대책을 세웠을 것이다"라며 "마스크는 잘 쓰고 있다"고 했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100% 관중 입장이) 희망의 메시지를 줄 수 있다"며 "다만 팬들도 책임감을 느끼고 관람하셨으면 좋겠다"고 팬들의 방역 수칙 준수를 바랐다.

하지만 경기 내내 마스크를 쓰지 않고 관전하는 팬들도 많았다.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전 세계가 코로나19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메이저리그도 마찬가지다.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뉴욕 메츠와의 개막 3연전이 연기되기도 했다.

텍사스 레인저스를 제외한 29개 메이저리그 구단은 '50% 이하 관중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텍사스는 '코로나19 시대 최다 관중 입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동시에 '성급한 축포'라는 비아냥도 들었다.

마스크 없이 관전하는 팬들의 모습까지 눈에 띄면서, 비판의 목소리는 더 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