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조유민 연속 골에 2-1 승리…제주는 VAR에 두 차례 눈물
'이희균 극장골' 광주, 10명이 싸운 인천에 2-1 역전승…광주전용구장 첫 승
'조유민 결승골' 수원FC, 승격 동기 제주 꺾고 시즌 첫 승리(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승격팀 간 맞대결에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꺾고 시즌 첫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원은 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7라운드 홈 경기에서 라스의 선제골과 조유민의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제주를 2-1로 꺾었다.

개막 후 K리그1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던 수원FC는 7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승점 6(1승 3무 3패)을 쌓았다.

다만, 최하위는 벗어나지 못했다.

개막 6경기 무패(1승 5무)를 이어가던 제주는 시즌 첫 패배를 맛보며 승점 8을 유지했다.

제주는 전반 18분 만에 양쪽 윙어로 세운 22세 이하(U-22) 자원 이규혁과 이동률을 동시에 빼고 제르소와 조성준을 투입하는 등 전방 압박에 힘을 실었다.

수원FC는 초반 빌드업에 어려움을 겪으며 밀리는 듯했으나 이내 반격을 시작했다.

전반 20분 역습 과정에서 무릴로가 질주하며 활로를 찾았고, 김준형이 힘차게 슛을 시도했지만 높이 떴다.

수원FC는 1분 뒤 전정호를 조상준으로 교체해 맞섰다.

'조유민 결승골' 수원FC, 승격 동기 제주 꺾고 시즌 첫 승리(종합)
전반 후반에 두 차례 비디오판독(VAR)으로 양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전반 34분 제주가 먼저 수원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중원에서 조성준과 이창민이 수원FC 박지수의 공을 가로채 역습에 나섰고, 이창민의 침투 패스를 진성욱이 다시 패스한 뒤 안현범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마무리했다.

하지만 VAR을 통해 박지수의 공을 빼앗는 과정에서 조성준의 반칙이 확인돼 '노골'이 선언됐다.

전반 45분에는 수원FC가 제주의 수비를 허물었다.

역습 과정에서 무릴로의 패스를 받은 라스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라스의 시즌 마수걸이 골.
당초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으나, VAR을 거쳐 득점이 인정되면서 수원FC가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아쉽게 골을 놓친 제주는 후반 13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창민의 코너킥을 조성민이 머리로 받았고, 이를 후반 교체 투입된 주민규가 헤딩 슛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터트렸다.

수원FC도 2분 뒤 코너킥 기회를 얻었으나, 김상원의 왼발 슛이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땅을 쳤다.

그대로 승부가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후반 45분 극적인 수원FC의 결승골이 터졌다.

윤영선의 패스를 받은 조유민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슛으로 골 그물을 흔들었다.

제주가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의 극적 동점골로 다시 균형을 맞추는 듯했지만, VAR 판독 과정에서 득점에 앞서 핸드볼 파울이 있던 것으로 확인돼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조유민 결승골' 수원FC, 승격 동기 제주 꺾고 시즌 첫 승리(종합)
광주FC는 10명이 싸운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후반 48분 이희균의 극적인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구장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처음 승리를 거둔 광주는 시즌 2승 1무 4패로 승점을 7로 늘렸다.

2연패를 당한 인천은 2승 5패가 됐다.

인천이 전반 14분 김준범의 시즌 첫 골로 리드를 잡았다.

네게바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중앙으로 패스를 내주자 김준범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오른발슛을 날렸고, 공이 광주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지만, 인천은 전반 19분 미드필더 문지환의 퇴장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문지환이 공과 상관없이 광주 펠리페가 안면을 팔꿈치로 가격한 것이 VAR를 통해 확인되자 애초 경고를 줬던 주심이 레드카드로 바꿨다.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광주도 전반 30분 이찬동이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나가 이희균을 투입해야 했다.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균형을 되찾아왔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혼전 중 골 지역 오른쪽으로 흐른 공을 엄지성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2002년생 엄지성이 K리그 7경기 만에 기록한 데뷔골이었다.

후반 들어서도 공방은 치열했다.

후반 13분 아길라르와 교체돼 투입된 인천 송시우가 1분 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서 날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때렸다.

후반 25분 광주 김주공이 골 지역 정면에서 왼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이태희에게 걸렸다.

후반 42분 이한샘의 슈팅도 이태희의 선방에 막혔고, 이어 펠리페의 헤딩슛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하지만 계속 인천을 밀어붙이던 광주는 후반 48분 이희균의 극적인 골로 마침내 승부를 갈랐다.

송승민이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넘겨 준 공을 이희균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