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삼영 감독 "미스 플레이 아쉽지만 1패 이상의 경험 됐다"

아쉬운 미스 플레이 탓에 개막전을 망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허삼영 감독은 값진 교훈으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허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와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개막전을 돌아봤다.

삼성은 전날 0-2로 끌려가던 6회초 무사 1루에서 이학주가 좌측 담장 쪽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키움 좌익수 이용규가 펜스에 부딪히며 타구를 글러브로 걷어냈고, 1루 주자 김헌곤은 잡힌 줄 알고 황급히 귀루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으로 보면 이용규는 펜스에 먼저 닿은 타구를 글러브 끝으로 걷어냈다.

3루에 있던 김성철 심판위원도 플라이 아웃이 아닌 안타로 선언했지만 김헌곤은 이를 보지 못했고, 이학주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김헌곤은 2루에서 포스 아웃됐고, 1루와 2루 사이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이학주는 '주루 포기'로 아웃됐다.

무사 1, 2루가 될 상황이 투아웃 주자 없는 상황으로 둔갑한 것이다.

찬스를 허망하게 날린 삼성은 6회말 수비에서 3점을 잃고 개막전을 1-6으로 패했다.

허 감독은 "운이 없었던 경기다.

미스 플레이도 있었다"며 "다만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캐치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헌곤은 사력을 다해 뛰었다"며 "(이)학주는 상실감이 커서 다음 플레이를 안 한 게 미스라고 본다.

운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다만 허 감독은 그 속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고 했다.

허 감독은 "선수들에게 피드백했다.

볼 데드가 되는 순간까지 선수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해야 한다"며 "1패 이상의 좋은 경험이 됐다.

144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다.

선수들이 열심히 하고 있다.

당당하게 멋진 플레이 이어가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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