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우승 원하면 토트넘 떠나라" 선배들의 조언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프리미어리그 선배들이 해리 케인의 이적을 다들 바라는 모양이다.

스카이스포츠의 패널인 로이 킨은 29일(한국시각) 영국 ITV에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지역예선 잉글랜드와 알바니아 경기 해설로 출연해 해리 케인이 트로피를 얻기 위해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성장하면서 토트넘에서 327경기 215골 46도움을 기록했고 두 차례 득점왕을 차지한 바 있다.

그러나 유독 케인은 트로피와는 인연이 없었다. 2018/19시즌엔 UEFA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부상 여파로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아 활약하지 못했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2016/17시즌 첼시의 압도적인 우승에 뒤처져 2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2015/16시즌엔 시즌 중반까지 레스터시티, 아스널과 우승 경쟁을 했지만 뒤처지며 3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로이 킨은 케인에 대해 `최고의 선수라면 응당 큰 대회에서 우승하길 바랄 것이다. 토트넘에게 가장 중요한 몇 달이 남아있다. 카라바오컵 결승전과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권 진입이 남은 시즌 안에 결정된다. 하지만 카라바오컵, 4위권 모두 가능할까?`라고 말했다.

이어 킨은 `케인은 토트넘과 계약 중에 있고 그는 토트넘에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다가오는 여름에 그는 큰 대회 우승을 위해선 이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는 토트넘에선 우승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4월 26일 맨체스터 시티와 카라바오컵 결승전을 치르지만 현재 맨시티와 토트넘의 기세를 생각하면 쉽지 않고 현재 리그 4위인 첼시와는 승점 3점 차이가 나는 6위다.

또한 토트넘 선배이자 잉글랜드 대표팀 선배인 저메인 데포 역시 케인의 이적을 지지했다.

그는 영국 토크스포츠에 출연해 `몇 년 전에 내게 이런 질문이 들어왔다면 케인은 남아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난 스코틀랜드 레인저스로 이적해 위닝 멘탈리티를 경험했고 또다른 빅클럽에서 뛰면서 빅클럽에서 뛰는 것의 중요성을 느겼다. 우리는 이기고 트로피를 가져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충분치 않다. 당신이 우승을 차지하고 그 기분을 느껴보면 이 느낌을 커리어에서 최대한 일찍 느끼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데포는 `만약 케인이 우승과 우승으로 느끼는 감정을 원한다면 이젠 이적할 때다. 그가 이적을 결정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고 그는 토트넘 구단 역사상 최다득저자로 이름을 남기고 싶을 것이다. 토트넘에서 우승을 원할 수도 있지만 토트넘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케인은 `당장은 잉글랜드 대표팀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 이번 여름 유로 대회가 끝난 뒤 내 거취에 대해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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