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출신 플렉센, 무실점 호투로 SK 출신 켈리에 판정승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성사된 한국프로야구 출신 외국인 투수끼리의 선발 대결에서 크리스 플렉센(시애틀 매리너스)이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게 판정승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에서 뛴 플렉센은 2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의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볼넷은 1개, 안타는 3개만 각각 허용했다.

애리조나의 선발로 등판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 켈리도 호투했다.

켈리는 4⅔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여 1점만 줬다.

1회 2사 1, 3루에서 딜런 무어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하는 등 안타 5개를 맞고 볼넷 2개를 허용했다.

시애틀의 3-0 승리로 플렉센이 승리를 안고, 켈리는 시범경기 2패째를 당했다.

두산 출신 플렉센, 무실점 호투로 SK 출신 켈리에 판정승
KBO리그를 경험한 투수들끼리 이색 대결을 통해 플렉센과 켈리 모두 한숨을 돌렸다.

플렉센은 전날까지 시범경기에서 3차례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10.13에 머물렀고, 켈리도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했던 터였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플렉센은 작년 12월 시애틀과 2년간 475만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에 복귀했다.

켈리는 SK에서 4시즌 동안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을 남기고 2018년 애리조나와 2년 550만달러에 사인했다.

그는 2019년에는 선발 한 자리를 꿰차고 13승 14패 평균자책점 4.42를 거둬 빅리그에 안착했지만, 지난해엔 중반 어깨를 수술해 일찍 시즌을 접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