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우에노 꺾고 결승 진출…위즈잉과 우승 격돌
한국 여자바둑의 1인자 최정 9단이 '센코컵 월드바둑여류최강전 2021'에서 첫 우승에 도전한다.

최정은 22일 온라인으로 펼쳐진 대회 준결승에서 일본의 우에노 아사미 4단과 275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흑 1집반승을 거뒀다.

2회 연속 결승에 오른 최정은 24일 중국의 위즈잉 6단과 우승컵을 놓고 대결한다.

이날 최정은 우에노를 상대로 초반 포석에 실패하면서 고전했다.

중반 들어서도 형세가 불리한 가운데 하변 백진을 공략한 끝에 겨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던 중 끝내기에서 상대 실수를 틈타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최정은 우에노와 상대 전적에서 1승 1패를 기록했다.

대국 후 최정 9단은 "불리한 줄 몰랐는데 너무 낙관했던 것 같다.

경기 후에야 위기가 몇 번 왔던 것을 알았다"라고 말한 뒤 "이제는 우승할 때가 된 것 같다.

좋은 소식 전해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최정, 우에노 꺾고 결승 진출…위즈잉과 우승 격돌
건너편 준결승에서는 위즈잉이 일본의 무카이 치아키 6단을 135수 만에 불계로 물리치고 결승에 올랐다.

1,2회 센코컵에서 우승한 위즈잉은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

결승에서 맞붙는 최정과 위즈잉의 상대 전적은 17승 17패로 동률이다.

최근 성적은 최정이 6연승을 거뒀다.

그러나 유독 센코컵에서는 최정이 위즈잉과 두 번 만나 모두 졌다.

1회 대회에서는 준결승에서 패했고 2회 대회에서는 결승에서 졌다.

최정은 "처음부터 위즈잉과 결승에서 만날 것 같아 준비를 많이 했다"라며 "내일 다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일본이 주최하는 센코컵은 일본에서 5명의 기사가 출전하고 한국, 중국, 대만에서는 1명씩 초청됐다.

센코컵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다.

우승 상금은 500만엔(약 5천200만원)이며 준우승은 150만엔, 3위 100만엔, 4위 50만엔이 주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