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2021년 리그 득점 2위… 1위는 음바페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의 발끝이 뜨겁다. 2021년 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득점력을 보인다.

보르도는 21일 오후 11(한국 시간)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몽펠리에와의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에서 1-3으로 졌다. 보르도는 이번 패배로 13위에 머물렀다.

황의조는 4-4-2의 투톱으로 출전해 오딘과 호흡을 맞췄다. 세리와 아들리가 이들을 보좌했다.

경기 초반 양 팀이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진 못했다. 마무리가 아쉬웠다. 0의 균형을 깬 건 황의조였다. 전반 28분 센터백 바이세가 하프라인에서 롱패스를 보냈고, 황의조가 가슴으로 떨궜다. 이후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때린 오른발 슛이 골망 구석을 갈랐다. 시즌 9호 골이었다.

하지만 보르도의 리드는 길지 않았다. 전반 35분 삼비아에게 프리킥 골을 내줬고, 후반 13분엔 라보르드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보르도는 후반 24분 마비디디에게 3번째 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황의조는 후반 34분 추가 득점 기회가 있었지만, 그가 때린 오른발 슈팅이 높게 솟았다.

팀은 졌지만, 황의조 개인의 활약은 돋보였다. 특히 새해 들어 득점 감각이 탁월하다. 경기 후 보르도 전문 매체 지롱댕 포에버몽펠리에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황의조는 2021년 총 7골을 기록했다. 이는 조나탄 데이비드(), 아민 구이리(니스)와 함께 2021년 최고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새해 들어 리그 득점 1위였던 황의조지만, 불과 6시간 뒤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가 이 기록을 깼다. 음바페는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2021년 리그 7, 8번째 득점을 신고했다.

사실 황의조는 시즌 초반 어려움을 겪었다. 리그 12경기에서 득점이 없었다. 하지만 12월부터 반등에 성공했다. 12월 리그 5경기에 나서 2골을 넣었다.

새해 들어선 물이 올랐다. 리그 13경기에서 7골을 몰아쳤는데, 멀티 골만 2번을 작성했다. 최근 4경기에서 골 맛을 보지 못하며 침묵이 길어졌으나 다시금 2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이제 황의조는 리그 두 자릿수 득점에 도전한다. 8경기가 남은 가운데, 1골만 추가하면 10골을 달성하게 된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더불어 3골을 추가한다면, 박주영이 2010/11시즌 세운 한국 선수 프랑스 리그 최다 골(33경기/12)과 타이를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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