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행 준비하는 오세훈·강윤성…"올림픽 무조건 나가야"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남자 올림픽축구 대표팀에 소집된 오세훈(22·김천)과 강윤성(24·제주)이 '도쿄행'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22일 경주시민운동장에서 올해 두 번째 소집훈련에 돌입한 김학범호는 30일까지 도쿄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담금질을 한다.

이번 26명의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오세훈과 강윤성은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경험한 이들이다.

AFC U-23 챔피언십에서 도쿄행 티켓을 따내면서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부터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이 1년 미뤄졌지만, 올림픽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더욱 굳건해졌다.

오세훈은 이날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올림픽은 저와 제 커리어가 성장할 기회이고, 국가대표로 향하는 길이다"라며 "올림픽은 무조건 나가야 하고, 선수로서 무조건 뛰어야 하는 대회라고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훈은 1월에 진행된 1차 소집훈련 당시 프로팀들과 4차례 연습 경기 중 3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하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김학범호는 이번 훈련 중에도 대구FC,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 등 프로팀들과 연습 경기를 추진하고 있는데, 오세훈은 또 한 번 '득점 쇼'를 선보이겠다는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연습 경기든 공식 경기든 골을 넣는 게 제 역할이다.

스트라이커로서 골을 넣어야 빛을 발하기 때문에 골에 대한 욕심은 항상 있다"며 "하지만 골보다는 희생하는 선수,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올림픽 무대를 밟으려면 먼저 대표팀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오세훈은 "개인적인 훈련과 함께 감독님이 주문하시는 부분에도 신경을 쓰려고 한다.

공격 지역에서 볼을 지키는 것, 신체 조건을 활용해 싸워 이기는 것, 수비적인 부분에 가담하는 부분 등을 강조하신다"며 팀에 잘 녹아들겠다고 다짐했다.

도쿄행 준비하는 오세훈·강윤성…"올림픽 무조건 나가야"
강윤성도 간절함을 드러냈다.

그는 "늘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도쿄 올림픽을 쳐보고, 자기 전에 내가 최종 발탁되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며 "누구보다 올림픽에 가고 싶다.

예전에는 많이 발탁되지 못했다가 최근에 기회를 얻고 있는데, 내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싶다.

꼭 발탁되고 싶다"고 거듭 피력했다.

소속팀인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많은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고 있지만, 강윤성은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소속팀에서 주전 자원이 아니라 시간적인 문제는 있지만, 개인 운동 등을 하고 있어서 경쟁에는 무리가 없다"며 "자신 있는 포지션은 사이드백인데 모든 프로 선수들이나 국가대표가 주어진 시간과 임무에 최선을 다한다.

나도 팀에 도움이 된다면 어느 자리에서든 열심히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