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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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투수 양현종(33)이 '빅리그'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양현종은 18일(한국시간) 텍사스 구단이 발표한 마이너리그행 선수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존 블레이크 텍사스 홍보 담당 부사장은 "드루 앤더슨, 제이슨 바르, 자렐 코튼, 루이스 오티스 등 4명의 투수를 마이너리그 캠프로 재배치했다"고 밝혔다.

스프링캠프에 남게 된 양현종은 58명에 들며 일단 생존에 성공했다. 텍사스는 올해 스프링캠프를 72명으로 시작했고 지난 13일 10명의 선수를 마이너리그로 보냈다. 이날 추가로 4명을 탈락시켰다. 다만 MLB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되려면 현재 인원의 절반도 안되는 최종 26인 명단에 들어야하기 때문에 아직 갈 길이 먼 상황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면 연봉 130만달러(약 14억5000만원)를 받지만 마이너리그로 강등되면 연봉 조건이 크게 떨어진다.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 두 차례 나와 3이닝 3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스프링캠프에서 기존 메이저리거 외에도 다수의 마이너리거를 초청해 함께 훈련하고 시범경기를 치른다. 시범경기를 통해 유망주들에겐 빅리그 경험을 쌓게하는 등 선수들간의 경쟁을 통해 팀 전력을 끌어올리는게 목적이다.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치르다가 MLB 개막을 앞두고 여러 번에 걸쳐 선수단을 갈무리한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