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 불참’ 오바메양, 주장직은 유지한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최근 말썽을 일으킨 피에르 에메릭 오바메양(아스널)이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차고 피치를 누빈다.

아스널은 15일(한국 시간) 영국의 런던에 위치한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아스널은 리그 3경기 무패를 이어갔다.

에릭 라멜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마틴 외데고르와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득점으로 맞수를 꺾었다.

귀중한 승점 3을 챙겼지만, 마냥 웃지만은 못한다. 주장 오바메양이 사고를 쳤다. 오바메양은 토트넘전에서 벤치를 지켰는데, 이유가 있었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경기 후 “오바메양이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징계 이슈가 있었다. 모든 걸 평가한 뒤 내린 결정”이라며 그의 결장 원인을 전했다.

현지 다수 언론에 따르면 오바메양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지각을 했다. 교통 체증으로 인해 늦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아르테타 감독이 원칙대로 일을 처리했다. 사실 더비를 앞두고 팀 내 에이스를 라인업에서 제외시키는 건 부담스러운 결정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도 오바메양의 지각이 잦았기 때문에 아르테타 감독이 용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또 한 번 사건이 발생했다. 아르테타 감독의 결정에 대해 오바메양이 분노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오바메양은 경기에 나서지 않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마무리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는 에미레이트 스타디움을 가장 빨리 떠난 선수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여러모로 모범적인 행동이 아니다. 오바메양은 아스널의 캡틴이다. 누구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 선수지만, 최근 행동은 그렇지 않다. 그래도 주장직은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6일 “오바메양이 아스널의 마무리 운동을 건너뛰었지만, 주장 자격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

아스널은 오는 19일 올림피아코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을 치른다. 오바메양의 선발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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