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월드컵 2차 예선 위해 현재로선 한일전이 최선"

'오스트리아 코로나 악몽' 벤투호, 한일전 앞두고 "방역 철저"
"한일전은 6월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할 유일한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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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곤욕을 치른 대한축구협회가 한일전(25일·일본 요코하마)을 앞두고 철저한 방역 조치를 강조하고 나섰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24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새벽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코로나19에 확진돼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황희찬(라이프치히) 등도 명단에 포함됐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달 예정됐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평가전을 통해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하겠다는 한국과 일본 축구협회의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하지만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상황에서 원정을 떠나는 대표팀의 안전 문제가 이슈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던 황희찬, 조현우, 이동준(이상 울산), 나상호(서울)가 한일전 소집 명단에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오스트리아 코로나 악몽' 벤투호, 한일전 앞두고 "방역 철저"
벤투 감독은 이런 우려에 대해 "모든 사회 구성원이 각자가 속한 분야에서,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자기 일을 하고 있다.

방역 지침에 영향을 받지만 제한된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해 우리가 할 일을 해나가야 한다"고 한일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로서는 한일전을 치르는 게 최선이다.

다가올 월드컵 2차 예선을 준비할 유일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9년 11월 A매치를 치른 뒤로 지난해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을 치르기까지 1년이라는 시간 동안 한 번 밖에 정상적으로 소집을 하지 못했다"라며 "그동안 아예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악재를 극복하고 6월 월드컵 2차 예선을 치러야 한다.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는 최선을 다해 팀을 정상적으로 이끌어가는 게 우리의 임무이자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특히 "의무팀에서 지난해 11월보다 더 철저하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며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도 한일전 원정을 앞둔 태극전사들이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해외파 선수들은 한국으로 오지 않고 직접 일본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해외파 선수들의 항공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컨디션 조절에 무리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라며 "의무분과위원회 회의를 통해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다.

내과 전문의와 정형외과 전문의가 함께 대표팀에 동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