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 실전에 '평균' 152km/h…스트레일리 "더 빨라질 듯"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롯데 자이언츠 새 외국인 투수 앤더슨 프랑코가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프랑코는 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연습경기에 구원 등판해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3이닝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두 번째 투수 프랑코를 올렸다. 프랑코는 4회 초 첫 타자 홍창기와 승부부터 이날 최고 154.3km/h를 기록하는 등 직구 구위를 앞세웠는데,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다가 바깥쪽 낮게 제구해 홍창기를 투수 앞 땅볼 처리했다.

다음 타자 이주형과 승부는 조금 까다로웠다. 풀 카운트까지 가는 승부였다. 그런데 제구가 스트라이크 존을 조금 벗어났다. 이주형에게는 볼넷을 허용했다.

제구는 금세 잡혔다. 프랑코는 다음 타자 이재원과 승부 역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했는데,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던져 방망이를 헛돌게 했다. 프랑코는 기세를 몰았다. 다음 타자 김호은과 승부 역시 2스트라이크를 선점하고 더 깊게 떨어지는 변화구를 구사했는데, 이때 역시 방망이가 헛돌았다.
1년 만 실전에 '평균' 152km/h…스트레일리 "더 빨라질 듯"

롯데가 기대하는 모습이다. 앞서 롯데는 프랑코가 가지고 있는 공격적 투구 성향을 높게 평가했는데, 프랑코는 150km/h 웃도는 직구를 스트라이크 존에 넣는 능력이 있다고 평가받았다. 이날 경기는 직구 평균이 152.3km/h였다. 더불어 20km/h 가까이 구속 차가 있는 체인지업을 섞는 유형으로서 상대 타자 타이밍을 빼앗는 능력까지 탁월하다고 평가받았다.

프랑코는 `구속은 내가 믿고 있는 부분이다. 제구와 관련해서는 한국 타자를 상대해 가며 더 파고들고 싶고, 기회가 주어질수록 장점을 더욱 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잘 준비하고 있고 자신감이 있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고 했었다.

스트레일리는 프랑코보다 먼저 투구를 마치고 `프랑코에게 하는 조언은 비밀이라서 공유하기 어렵다`며 웃더니 `오늘 던지는 것 보며 팬의 입장에서 지켜 봤다. 구속을 154km/h까지 찍는 것 봤다. 프랑코와 매일 캐치볼하고 있는데 오늘 보여 준 것 이상으로 더 빠르고 더 좋은 무언가를 보여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코는 7일 연습경기가 끝나고 `비록 연습경기였지만 1년 만에 하는 실전 투구라서 굉장히 들떠 있었고 던지고 나니 무척 행복했다`며 `느낌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프랑코는 또 `(강)태율이와 호흡도 좋았고 지금 느낌 그대로 시즌 끝까지 이어가고자 한다`며 `현재 아픈 곳도 없이 기분 좋게 던지고 있다`고 말했다.

허문회 감독은 `프랑코는 생각보다 건강해 보였고, 굉장히 빠른 공에 놀랐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부산, 김한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