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베로 감독도 칭찬' 정민규 "장재영 이기고 싶었다" [대전:생생톡]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꼭 이기고 싶었다.`

한화 이글스는 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두며 연습경기 2연승을 기록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2021 1차지명으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정민규는 이날 1루수 및 3번타자로 선발 출전, 최고 구속 155km/h를 찍은 입단 동기 장재영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수베로 감독도 `첫 타석에서 노볼-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볼넷으로 걸어 나간 것이 1회 2득점으로 연결됐다고 본다. 또 구속이 빠른 장재영 선수에게도 2루타를 뽑아내는 모습이 인상적이며, 루키 선수가 타석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는 게 쉽지 않은데 앞으로 기대해보고 싶다`고 정민규의 플레이를 칭찬했다. 다음은 정민규와의 일문일답.

-연습경기지만 중심타선에 선발로 출전한 소감은.
▲선발 출전 때문만 아니라 프로 무대에서 선배님들, 형들과 경기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설렜다. 그런 설레는 자리에 중심타선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장재영을 상대했을 때 상황과 기분은.
▲입단 동기고 같은 학년 친구에 계약금도 많이 받았고 제일 잘하는 선수니까 꼭 이겨보고 싶었다. 나도 친구한테 꼭 이기고 싶었고 아마 그 친구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타석에서 집중하고 노림수를 가지고 타석에 들어갔고, 노렸던 공이 들어와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직구를 던질 것 같았다.

-타점도 기록했는데.
▲아무래도 의미가 있다. 끝나고 들었는데 선발 전원 안타를 내가 쳐서 완성됐다고 하더라. 선배님들 다 쳤는데 나만 못 치면 창피하니까(웃음).

-첫 타석에서의 볼넷도 인상적이었다.
▲우리 팀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투구수를 늘려라서도 더 많이 치도록 하는 스타일인데, 2스트라이크가 됐다고 해서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붙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서산에서 혼자 콜업이 된 건데, 당시 기분은.
▲설렘 반, 긴장 반이었던 것 같다. 팀 자체가 젊어졌다고 하더라도 나이 많은 선배님도 계시기 때문에 떨렸던 게 가장 컸다. 아무래도 막내다 보니까 다 잘 챙겨주시고, 주눅 들지 않고 하고 싶은 걸 하라고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1군에 있으면서 배운 게 있다면.
▲오늘도 하나 배웠다. 마지막 타석에 삼진을 당했는데, (정)은원이 형이 '그 전 타석에 직구로 안타 쳤으니까 더 어렵게 승부할 텐데' 하면서 노림수에 관한 얘기를 해주셨다. 훈련할 때는 옆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훈련이 된다.

-보기에 다른 점이 있나.
▲수비할 때 많이 느낀 건데, 나는 수비할 때 연결 동작이 뻑뻑한 느낌인데 선배님들은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다. 많이 보는데도 아직은 그게 잘 안 된다.

-1루수는 해보니 어떤가.
▲그동안은 3루를 연습했는데 1루로 나가라고 해서 어제 잠시 1루 나갔다 처음 나갔다. 딱히 불편하거나 어려운 건 없었다. 미트는 힐리 선수 걸 빌려서 했다. 서산에 있을 때 최원호 감독님께서 1군에 가면 1루를 같이 할 수 있다고 해서 미트를 구했는데 아직 길이 안 들었다.

-롯데 나승엽에 대한 기사도 많아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동기부여가 되는 것 같다. 잘하고 싶어지고, 그 친구한테 밀리고 싶지 않다는 마음을 많이 느꼈다.

-같은 지역 출신의 노시환이 잘해주는지.
▲나와 비슷한 나이대 형들이 많기 때문에 다 잘해주신다. 특히 시환이 형이 같은 포지션에서 연습하면서 가르쳐주시고, 데리고 다니면서 제일 잘해주시는 것 같다.

-수비 시프트는 어땠나.
▲고등학교 때는 해보지 못했다. 처음에는 적응이 안 되고 자리 찾아가는 것도 어려웠는데, 계속 하고 포메이션 연습도 계속 하다보니까 내 스스로나 팀적으로 계산이 서는 것 같다.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처음 경험해볼 텐데.
▲그전까지 분위기가 어땠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분위기는 좋은 것 같다. 실패하더라도 계속 시도하고 밀어주시니까 우리 팀이 두 경기지만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거 같다.

-올 시즌에 해보고 싶은 게 있다면.
▲가장 가까운 목표는 개막 엔트리 진입이다. 엔트리에서 잘하다 보면 신인왕도 받아보고 싶고, 가을야구도 올라가고 싶다. 목표들 많은데 많은데, 가장 가까운 목표는 개막 엔트리에 드는 거다.

'수베로 감독도 칭찬' 정민규 "장재영 이기고 싶었다" [대전:생생톡]

eunhwe@xportsnews.com / 사진=한화 이글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