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 사진=연합뉴스
한국 바둑의 최강자 신진서 9단. 사진=연합뉴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일본 최강자 이야마 유타 9단에게 완승을 거뒀다. 22일 서울 한국기원과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농심배 최종라운드 제10국에서다. 신진서는 이야마를 187수만에 백 불계승으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끝난 2라운드 제9국에서 탕웨이싱 9단을 물리친 신진서는 대회 2연승을 기록했다. 이야마와 상대 전적에서도 2승 무패로 앞서게 됐다. 신진서는 23일 중국의 양딩신 9단을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국가대항전인 농심배는 한국과 중국, 일본에서 5명씩 출전해 실력을 겨룬다. 이긴 선수가 계속 두는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 국가를 가린다. 한국에선 신진서, 박정환 9단이 생존해 있다. 중국은 커제 9단·양딩신 2명이 살아 남았다. 일본은 이야마가 이탈하면서 이치리키 료 9단만 남아있다.

농심배 우승 상금은 5억원이다. 본선에서 3연승을 하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0만원의 연승 상금을 추가로 받는다.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다. 한국은 농심배에서 12번 우승을 차지했다. 중국이 8번, 일본은 1번 우승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