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이적료 총액, 지난해 대비 49.1% 감소"

코로나19에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 '꽁꽁'…이적료 총액 절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전세계 프로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전체 이적료 규모가 지난해와 비교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올해 겨울 이적시장(1월 1일~2월 1일 기준)에서 발생한 프로축구 선수들의 이적 현황 보고서를 공개했다.

FIFA는 이번 보고서에서 "1월은 다친 선수를 대체하거나 전반기에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이적 시장(트랜스퍼 윈도)이 열리는 때"라며 "올해 겨울 이적시장은 코로나19에 큰 영향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성사된 남자 선수 계약은 2천690건으로 이 가운데 2천295건은 이적료가 없었고, 395건 만이 이적료가 발생했다.

이적료 총액은 5억9천만달러(6천537억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발생한 이적 계약 건수 4천215건(이적료 총액 11억6천만달러·약 1조2천853억원)과 비교해 36.2% 줄어들었고, 이적료 총액도 지난해 대비 49.1%나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재정 악화로 구단들이 선수 영입을 주저했다는 방증이다.

올해 1월 이적료가 발생한 395건의 계약에서 선수 1인당 평균 이적료는 150만달러(약 16억6천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적료 상위 20명의 평균은 1천720만달러(약 190억원)인 것으로 분석됐고, 나머지 375명의 이적료 평균은 64만6천달러(약 7억1천580만원)였다.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발생한 계약 2천60건 가운데 58.6%에 해당하는 1천576건은 계약 만료에 따른 이적이었다.

완전 이적은 12.7%, 임대 이적은 17.7%, 임대 후 복귀는 11%였다.

1월 이적 시장에서 팀을 옮긴 2천690명의 선수 가운데 1천805명은 유럽 클럽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어 아프리카 클럽(284명), 아시아 클럽 (230명), 남미 클럽(207명), 북중미 클럽(164명) 등 순으로 선수 영입에 공을 들였고, 오세아니아 클럽에서는 선수 영입이 없었다.

또 유럽 클럽들은 선수 영입에 5억4천230만 달러를 투자한 가운데 아시아 클럽(2천920만달러), 북중미 클럽(900만달러), 남미 클럽(380만달러), 아프리카 클럽(150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