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의 주장 “VAR 없애는 게 더 낫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비디오 판독(VAR)에 대한 양론이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한 판단을 내려야 한단 찬성론자와 VAR을 보는 동안 시간이 흐르고 재미가 반감된단 반대론자들의 대립이 있다.

더비 카운티의 수장 웨인 루니 감독은 후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 시간) “루니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VAR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루니 감독의 생각을 전했다.

루니 감독은 “EPL을 보면서 VAR에 의해 내려지는 결정이 실망스러울 때가 있다.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이해할 수 없을 때도 있다. 개인적으론 VAR이 없는 게 더 낫다고 본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가끔 좌절하더라도 심판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우린 그들에게 의지해야 한다. 몇몇 판정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린 심판의 관점을 존중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특히 VAR로 득점 여부를 따지는 것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루니 감독은 “그것은 순간적인 감정을 앗아간다. 난 온사이드 혹은 오프사이드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넣은 몇몇 골들을 기억한다. 부심의 깃발이 내려져 있는 걸 보고 세레머니를 하곤 했다”며 “선수가 골을 넣고 1~2분을 기다려야 하는 건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루니 감독은 예시도 들었다. 그는 “난 제임스 메디슨이 골망을 가른 후 득점 인정 여부를 몰라 서 있던 걸 봤다”고 했다.

실제 메디슨은 EPL 24라운드 리버풀전에서 후반 33분, 프리킥 골을 터뜨렸다. 그의 발을 떠난 볼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부심이 깃발을 들었고, VAR 판독이 진행됐다. 1분이 지난 뒤 득점으로 인정됐고 메디슨은 그때서야 포효할 수 있었다. 루니 감독이 이를 지적한 것.

끝으로 루니 감독은 “팬과 선수들이 연결되는 한 번의 순간이 함께 세레머니를 할 때다. 이것까지 앗아간다면 선수들과 팬들은 연결 고리를 잃게 된다”고 열변을 토했다.

한편 VAR을 반대하는 감독은 루니뿐만이 아니다. 최근 많은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의 수장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 “난 VAR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누구도 행복하게 만들지 않는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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