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화설 논란에 입 연 이영택 감독, "선수들 간 문제 없다"

[엑스포츠뉴스 장충, 조은혜 기자]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이 팀 내 불화설에 대해 언급했다.

이영택 감독이 이끄는 인삼공사는 1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영택 감독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불거진 왕따설에 대해 `별 것 아닌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얘기했다.

인삼공사는 지난 6일 홈에서 현대건설과의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인삼공사는 풀세트 끝에 3-2 승리를 거뒀으나 경기 후 경기 외적인 일로 논란의 중심이 됐다. 이날 득점 후 세리머니 과정에서 유독 염혜선이 배제되는 것 같은 모습이 포착됐고, 경기가 끝난 뒤 일부 선수들이 염혜선을 SNS 상에서 언팔로우 하면서 '왕따설'이 일파만파 커졌다.

이와 관련해 이영택 감독은 `별 것 아닌 해프닝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팬들이 보시기에는 그렇게 보였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의 글로 확산이 된 듯하다`면서 `그 경기를 하기 전에 서로 날카로웠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서운했던 감정은 다 풀고 경기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우리 자체적으로 문제될 건 없었다. 경기 끝나고 그런 문제가 불거져서 당황스러웠다. 선수들끼리는 큰 문제 없는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염혜선은 훈련 중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출전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영택 감독은 `블로킹 훈련을 하다가 손을 잘못 맞아 손등과 새끼 손가락이 연결되는 부분에 골절이 생겼다. 간단한 CT 촬영은 했는데 내일 병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해보고 수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염혜선의 공백은 하효림이 메울 예정이다. 이 감독은 `디우프와의 호흡은 괜찮은데 국내 공격수들을 살리는 부분에서 배분을 조금 버거워하는 측면이 있다`며 `나와 효림이, 분석관까지 셋이 따로 미팅을 하면서 상대 블로킹 포메이션이나 상황에 따른 배분을 짚어주고 있다. 경기 중에도 그런 상황이 있으면 짚어줘 잘 풀어나갈 수 있게 벤치에서 도움을 줘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한편 이날 경기 전까지 5위에 머물러 있는 이영택 감독은 `플레이오프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지만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목표의식을 갖고 치르자고 얘기하고 있다. 끝까지 잘 따라가보려고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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