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리사도 출마 숙고…"단일화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 출마"
장영달, 체육회장 선거 불출마 가닥…3명은 단일화 원론 합의(종합)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이 불출마로 선회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장 명예총장은 전날 불출마 의사를 굳혔고, 지지자들이 장 명예총장의 마음을 돌리고자 후보 등록 직전까지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후보 등록 기간은 28∼29일이다.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어 체육회장 선거 출마의 강력한 의지를 보인 장 명예총장이 돌연 불출마로 결심을 바꾼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2019년 대법원의 500만원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대법원 확정판결에도 이번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해 후보 자격 논란을 자초했다.

장 명예총장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 해석에 따라 이번 선거 입후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24일에는 문대성(44)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집행위원과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보 중 단일화를 이루기도 했다.

한편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등 체육회장 선거에 공식 출마한 3명은 성탄절인 25일 저녁 원론적인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3인은 이기흥 현 체육회장 체제로는 한국 체육의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해 후보 단일화에 뜻을 모았다며 28일 후보 등록 전까지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이기흥 회장에 맞서 '반이기흥 연대'로 뭉친 나머지 후보들이 단일화를 이뤄 일대일 대결 구도를 만들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다.

이런 가운데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에리사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체육계가 달라져야 한다는 각오로 후보 단일화를 기대한다"며 "28일 후보 등록 날까지 단일화를 기다리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29일 후보 등록해 독자 출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탁구 국가대표 선수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3년과 2016년에도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