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필라델피아, '성공한 야구운영가' 돔브로스키 영입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구단 운영가로 많은 성공을 거둔 데이브 돔브로스키(62)를 야구 운영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12일(한국시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존 미들턴 필라델피아 매니징 파트너는 "돔브로스키는 역대 가장 뛰어난 운영가 중 한 명"이라며 "조 지라디 감독과 함께 포스트시즌과 월드시리즈를 향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필라델피아는 1980·2008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랐지만, 2007∼2011년 5년 연속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우승 이후 9년간 성과를 내지 못했다.

돔브로스키는 1988년 31세에 몬트리올 엑스포스(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역대 최연소 단장을 맡은 이후 성공 가도를 달렸다.

4개 팀을 오가며 빅마켓 팀이든 스몰마켓 팀이든 성과를 냈고, 1997·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도 이끌었다.

몬트리올에서 유망주 육성 시스템 구축을 주도했던 돔브로스키는 1991년 플로리다 말린스(현 마이애미 말린스)에 합류해 1997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2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로 옮기고서는 2011∼2014년 디비전시리즈 우승, 2006∼2012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우승 등을 일궜다.

2015년 보스턴 레드삭스 야구 운영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는 크리스 세일, J.D 마르티네스, 알렉스 코라 감독 등을 적극적으로 영입하고 2018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지켜봤다.

필라델피아는 2019년 브라이스 하퍼와 13년 3억3천만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고 올 시즌을 앞두고는 지라디 감독을 야심 차게 영입했으나 28승 32패를 기록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