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규·반즈 빠진 외야 라인, FA 영입 필요
내야수 힐리 영입한 한화 이글스, 외야 구멍은 어떻게 메울까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본격적으로 외야수 전력 보강에 나선다.

내야수 외국인 타자를 영입한 한화는 스토브리그에서 명확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한화는 2020년 정규시즌 종료 후 베테랑 선수 다수와 작별했다.

1루수 김태균이 은퇴했고, 송광민, 최진행, 김회성 등 다수의 야수를 방출했다.

워낙 많은 주력 선수를 방출한 탓에 한화는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전력난을 겪게 됐다.

무엇보다 외야 자원 문제가 심각하다.

한화는 올 시즌 유일하게 규정 타석을 채운 중견수 이용규를 방출하고 우익수 브랜든 반즈와 재계약하지 않았다.

백업 양성우, 김문호도 방출했다.

장진혁은 입대했다.

1군에서 주전 풀타임 출전 경험이 있는 외야수는 노수광뿐이다.

현재 전력으로 새 시즌에 임하는 건 너무 무모하다.

한화는 2019년에도 극심한 외야 자원난으로 고생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한화는 최근 새 외국인 타자를 물색하면서 외야수를 영입대상 1순위로 꼽았다.

상황은 여의치 않았다.

기대 수준에 맞는 선수가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한화는 방향을 틀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한 시즌 25개의 홈런을 터뜨렸던 내야수 라이온 힐리와 도장을 찍었다.

한화는 외야만큼 내야도 전력난을 겪고 있기에 무리한 선택은 아니었다.

이제 한화는 본격적으로 외야를 채워야 한다.

한화가 외야 전력을 보강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

트레이드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뛰어들어야 한다.

정민철 한화 단장은 일단 FA 시장 참전 의사를 드러냈다.

영입 대상 선수와 투자 범위를 공개하진 않았지만, 모든 가능성을 두고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FA시장에서 눈여겨볼 만한 외야수는 두산 베어스 출신 정수빈(30)이다.

넓은 수비 범위와 기동력, 경기 감각을 갖춘 정수빈은 한화가 바라는 선수상과 어울린다.

정수빈이 한화에 합류한다면 주전 중견수와 톱타자 자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돈이다.

한화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해 구단 수입이 크게 줄었다.

관중 수입은 물론, 광고 수입도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억대 연봉을 받는 베테랑 선수 다수를 방출하고 예년 절반 수준의 금액으로 새 외국인 투수 두 명(닉 킹엄·55만 달러, 라이언 카펜터·50만 달러)을 영입하면서 비용을 줄인 건 위안거리다.

한화가 정수빈 영입에 돈 보따리를 풀지 관심을 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