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골프투어(PGA) 강자 브라이슨 디섐보와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이 거론해 뜨거운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48인치’ 롱드라이버가 정작 미국투어가 아니라 유러피언투어에 먼저 등장했다.

3일 골프채널에 따르면 캘럼 신퀸(잉글랜드)은 2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골프 인 두바이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치고 공동 28위에 올랐다.

눈에 띄는 것은 비거리였다. 신퀸은 티샷 평균 비거리가 328.5야드를 기록해 이 부문 2위를 차지했다. 신퀸의 캐디백에는 드라이버가 2개 들어 있었다.

모두 캘러웨이 매브릭 서브 제로 모델이지만 로프트와 샤프트 길이가 각각 다른 드라이버다. 그중 한 드라이버의 샤프트 길이가 48인치다. 48인치 드라이버는 PGA투어 최강 장타자 디섐보가 시험만 하고 실전에서는 들고나오지 않은 드라이버다. 지난달 마스터스에서 디섐보는 45.4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보통 선수들은 45∼46인치 드라이버를 사용한다. 골프채널은 “신퀸은 지난달 키프로스에서 첫 유러피언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을 때는 1개의 드라이버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