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선수 출신 트로트 가수 신유가 고등학생 시절까지 축구를 했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1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이하 '뭉찬')에서는 임영웅, 영탁, 이찬원, 신유, 나태주, 노지훈, 신인선, 류지광, 김경민, 황준 등 트로트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미스터트롯FC'는 7개월 전 패배를 설욕하겠다는 각오로 시작부터 뜨거운 열정 에너지를 폭발시켜 눈길을 끌었다.이날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선수로 활동했던 신유가 등장하자 '어쩌다FC' 선수들은 잔뜩 긴장을 했다."오늘 놀러왔다"라며 한껏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 신유는 "차두리 선수가 선배고, 조원희 선수가 후배다. 이동국 선수와는 친하게 지내는 사이"라고 말했다.신유의 넘사벽 클래스에 '어쩌다FC'는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이에 김동현은 "고등학교 때까지 축구를 했으면 거의 국가대표 선수급"이라며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뭉쳐야찬다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라이언 킹' 이동국(41·전북)은 "(끝까지) 내 정신이 몸을 지배했다"는 말로 자신의 은퇴 경기를 평가했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이동국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최종 27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전북 현대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마지막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자신에게 마지막 주어진 90분을 후회 없이 뛰었다.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동국은 기진맥진해 있었다."더는 이런 수준의 경기가 나에게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내가 가진 모든 역량을 다 쏟아부었다"고 말했다.올 시즌 이동국이 풀타임을 소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동국은 "은퇴식 하는 내내 다리에서 경련이 올라왔고 추워서 몸이 힘들었다"면서 "하지만 모든 분이 지켜보고 있어서 내색 안 했다.(끝까지) 내 정신이 몸을 지배했다"고 말했다.이어 "이제는 쥐 안 나는, 경련 안 나는 운동을 하며 살겠다"고 해 취재진을 웃게 했다.이동국은 2009년 전북에 입단해 구단의 8차례 우승을 모두 함께하며 현역 생활을 '해피엔딩'으로 마쳤다.이동국은 "2008년까지의 전북은 우승을 바라볼 수 없는 팀이었고 연패를 당해도 그렇게 큰 의미를 두지 않던 팀이었지만, 2009년부터는 항상 우승을 바라보는 팀, 연패를 안 당하는 팀으로 탈바꿈했다"고 전북에서의 지난 11년을 돌아봤다.그러면서 "전북은 홈에서만큼은 상대 팀을 그냥 보내지 않는 무서운 팀이 됐다.이런 저력, 이런 '우승 DNA'를 오늘 다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의 전북을 더 기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이날 2골을 넣은 조규성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동국은 "조규성은 전북에 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오늘 자신이 가진 것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말했다.이어 "조규성은 구단이 기대를 걸어도 될 만한 선수"라면서 "성실한 데다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계속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이날 모기업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경기장을 찾아 킥오프 때부터 이동국의 은퇴식이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은퇴식 때는 이동국에게 직접 감사패와 현대차 미니밴 선물을 증정하기도 했다.이동국은 "회장님이 최근에 승진하신 것을 알고 있었지만, 정신이 없어서 '부회장님'이라고 부르고 말았는데 이해해 주실 것이라고 믿는다"며 멋쩍게 웃었다.그러면서 "회장님이 '자주 연락합시다'라고 말했는데, 차 선물 받은 것보다 그 말씀이 훨씬 뭉클하게 다가왔다"면서 "평생 잊지 못할 화려한 은퇴식을 열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2025년까지 전기차·수소차 등 그린 모빌리티에 20조원 이상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친환경차 생산라인을 시찰한 뒤 ‘미래차산업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정부는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에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를 선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7월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관련해 일곱 번째 현장 행보다.현대차의 수소차 ‘넥쏘’를 타고 행사장에 등장한 문 대통령은 이날 생산라인 안내를 맡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우리 회장님’이라고 부르는 등 친근감을 드러냈다. 정 회장은 공장 내부로 이동하면서 현장을 찾아준 데 대해 “너무 영광이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이후 현대차 사업장을 네 차례 방문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8년 유럽 방문 당시 넥쏘를 시승하며 ‘홍보모델’로 자처했고, 지난해에는 넥쏘를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하기도 했다.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자동차 강국의 위상을 지키고 4차 산업혁명 선도국가로 올라서기 위한 세 가지 대책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2025년까지 전기차 113만 대, 수소차 20만 대를 보급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027년까지 세계 최초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미래차 일자리 확대와 기존 자동차산업 생태계를 미래차 맞춤형으로 전환하는 데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사업재편지원단을 만들어 2030년까지 총 3500억원을 투자해 1000개의 자동차 부품기업이 미래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행사에는 정 회장과 이상수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장(노조위원장)이 자리를 함께해 주목을 끌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9월 2년 연속 무분규 단체협상 타결을 이끌어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혁신에서 1등 기업이지만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는 노력에서도 1등 기업이고, 노사 협력과 미래비전에서도 1등 기업”이라며 현대차의 고용 안정과 협력사 상생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송철호 울산시장도 “현대차 노사는 사상 처음 무분규로 임금을 동결하는 단체교섭에 합의하는 쾌거를 이뤘다”며 “미래차를 위해 노·사·민·정이 똘똘 뭉칠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