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이창호 꺾고 4연승…숙녀팀, 지지옥션배 우승
이민진이 4연승을 달리며 숙녀팀의 지지옥션배 우승을 이끌었다.

이민진은 6일 서울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4기 지지옥션배 신사 대 숙녀 연승대항전' 20국(최종국)에서 이창호 9단에게 249수 만에 백 반집 승을 거뒀다.

지지옥션배는 만 40세 이상 시니어 남자기사와 여자기사가 12명씩 팀을 이뤄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팀을 정하는 대회다.

시니어 남자기사는 '신사팀'을, 여자기사는 '숙녀팀'을 구성한다.

이창호는 신사팀의 마지막 주자였기에 이민진이 승리하면서 대회는 숙녀팀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숙녀팀은 이번 대회에서 12승, 신사팀은 8승을 거뒀다.

이민진은 4연승을 달리며 대미를 장식했다.

이민진은 앞서 지난달 28일 안조영 9단, 29일 이성재 9단, 지난 5일 유창혁 9단을 꺾은 데 이어 이창호까지 잡아냈다.

이민진은 총 300만원의 연승 상금도 획득했다.

3연승에 성공하면 200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고, 이후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00만원을 받는다.

이민진은 2007년 '여자바둑 삼국지' 정관장배 세계여자바둑최강전에서 5연승으로 한국의 우승을 결정지은 데 이어 또 한 번 '연승전의 강자' 면모를 과시했다.

지지옥션이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이번 지지옥션배는 총 규모 2억5천500만원으로 열렸다.

우승 상금은 1억2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30분에 40초 초읽기 5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