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158㎞·최저 149㎞ 빠른 볼로 키움 타선 완벽 제압
9월에만 4승·평균자책점 1.45…알칸타라, 두산 구했다
지난 시즌 프로야구 통합 챔피언 두산 베어스는 올가을 가시밭길을 걷고 있다.

8월 26일까지 3위 자리를 지키며 상위권 싸움을 펼치던 두산은 투타에서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내며 중위권으로 내려앉았다.

특히 타선의 침묵이 길어졌다.

무겁게 식은 팀 분위기 탓에 우승 후보 두산은 가을야구도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였다.

두산은 25일까지 60승 4무 52패를 기록해 6위 KIA 타이거즈에 반 경기차로 쫓겼다.

6위 추락의 갈림길에서 두산을 구한 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28)였다.

알칸타라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다.

최고구속 시속 158㎞를 찍은 '강속구'의 위력이 기가 막혔다.

그는 이날 직구 57개를 던졌는데, 최저 구속이 시속 149㎞에 달할 정도로 무시무시했다.

그는 3회까지 단 한 명의 타자에게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타자 일순한 뒤 맞은 4회 2사 1, 2루에선 애디슨 러셀을 내야 땅볼, 5회 1사 2루에선 전병우와 박준태를 외야 뜬 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알칸타라의 물오른 구위에 키움 타자들은 추풍낙엽처럼 무너졌다.

알칸타라는 팀의 4-0 승리를 이끌며 시즌 14승(2패)을 거뒀고 평균자책점은 2.97에서 2.84로 끌어내렸다.

그는 두산이 위기에 놓인 9월 한 달 간 등판한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아 의미를 더했다.

이달 평균자책점은 1.45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