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빅4 응집력, 김태형 감독 진단은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연속 안타가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지금 당장은 타선 힘이 약해져 있다고도 볼 수 있겠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팀 타격 사이클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있어 걱정이다. 중심 타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최주환, 김재환, 오재일이 동시적으로 침체되는 상황이 적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치고 나가야 할 타이밍에 득점하지 못하는 상황이 생겼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일시적 사이클 저하, 전반적 타격 페이스 저하가 감돌고 있다고 봤다. 그는 `재일이는 최근 들어 저조하고 재환이는 전반적 타격이 떨어져 있다. 타격코치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있다. 그래도 최근 들어 장타가 나오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이 보는 반등 포인트 중 하나는 타선 응집력. 그는 `일단 우리 팀 중심 타선, 그 좌타자 4명이 있지 않나. 연속 안타가 나와 줘야 할 상황에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지금 당장은 타선 힘이 약해져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순위 하락이 시작되는 16일 기점으로 최주환은 타율 0.333 OPS 0.833으로 고군분투했지만, 페르난데스(타율 0.243 / OPS 0.669), 김재환(0.235 / 0.867), 오재일(0.088 / 0.257)의 타격 저하가 있었다. 이 기간 김재환은 팀 내 가장 높은 장타율(0.559). 김 감독 짚는 대로 반등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25일 잠실 삼성전 역시 김 감독이 걱정하는 타순 간 연결이 승부처에서는 잘 풀리지 않았다. 3-4로 지고 있는 8회 말 승부처에서는 김재환, 오재일이 연속 안타를 쳤는데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두산은 3-4로 졌다.

하지만 그와 같이 고무적으로 볼 수 있는 장면 또한 있었다. 1회 말 최주환, 김재환이 3타점 내는 과정에서는 응집력이 돋보였다. 그리고 중심 타선 좌타자 4명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오재일은 13일 경기 이후 약 2주 만에 멀티 히트(2안타)를 쳤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