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전서 4타점…kt 로하스와 타점왕 공동 선두

'타점 공동 1위' LG 김현수 "경험이 타점 기록의 원천"
LG 트윈스의 주장 김현수(32)가 물오른 '클러치(clutch) 능력'을 선보이며 타점 공동 선두 자리를 꿰찼다.

김현수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홈 경기에서 4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06타점을 기록하며 이날 2타점을 기록한 kt wiz 멜 로하스 주니어와 이 부문 공동 선두 자리에 올랐다.

그는 해결사 능력을 톡톡히 했다.

0-1로 뒤진 1회말 1사 1, 3루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첫 번째 타점을 기록했고, 3회 1사 2, 3루에선 중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8회에도 1사 3루에서 깨끗한 중전 적시타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김현수의 해결사 본능은 최근 경기에서 더욱 돋보인다.

그는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6타점, 17일 롯데 자이언츠에서 5타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7경기에서 무려 20타점을 쓸어 담았다.

현재 추세라면 두산 베어스에서 뛰던 2015년에 기록한 개인 한 시즌 최다 타점(121타점) 기록도 갈아치울 기세다.

김현수는 경기 후 "솔직히 타점왕 욕심은 없다"며 "선수 경험이 쌓이다 보니 득점권 기회에서 좀 더 침착하게 공격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빡빡한 일정으로 인해 체력 유지에 힘든 점은 없나'라는 질문엔 "난 프로선수"라며 "모두가 같은 조건으로 뛰고 있으며,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